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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 '갤럭시 S24 언팩' 한 달 앞으로…엑시노스·동시통역 이렇게 탑재된다

고은서 기자 2023-12-21 06:00:00

다음달 17일 美서 S24 시리즈 공개

핵심은 'AI'…구글·애플 제칠 승부수

엑시노스·스냅드래곤 AP 나눠 탑재

지난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코리아 2023'에서 이주형 삼성리서치 상무가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인 '삼성 가우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작 '갤럭시 S24 시리즈'가 출시를 한 달여 앞두고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 인공지능(AI)을 띄울 전망이다. 업계는 갤럭시 S24가 삼성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400의 시험대이자 AI 경쟁력을 평가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을 개최하고 S24 시리즈를 선보인다. 한국 시간으로는 18일 새벽이 유력하다. 올해 2월 1일 언팩을 통해 내놓은 전작(갤럭시 S23)보다 일정이 2주가량 앞당겨졌다.

삼성전자가 출시 시기를 앞당긴 이유로는 한층 치열해질 AI 스마트폰 경쟁이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 구글, 애플 등이 AI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대거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시장 선두주자로서 먼저 자리매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 S24 시리즈 역시 최신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가장 큰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적으로 AI 기능을 구현하는 기술을 말한다. 즉 단말기가 클라우드에 연결되지 않더라도 기기 안에서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연산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앞서 지난달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에 담길 핵심 기능으로 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을 공개했다. 사용자가 통화할 때 자신의 언어로 이야기하면 AI가 상대방 언어로 동시 통역해 주는 기능이다. 갤럭시 S24에는 자체 AI 모델인 가우스 이외에도 오픈AI의 GPT-4, 구글 제미나이 등 다른 회사 AI를 내장하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2400을 갤럭시 S24에 탑재해 AI 연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엑시노스 AP는 갤럭시 S22에 들어갔다가 성능·발열·GPS 등 문제로 올해 출시된 갤럭시 S23 시리즈에서는 전면 배제됐다. 엑시노스 2400 칩은 수율이 많이 안정된 삼성 파운드리 4나노 공정을 적용한 만큼 성능이 향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출고가를 동결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퀄컴의 스냅드래곤 8 3세대(GEN3)와 엑시노스 2400을 함께 쓴다. 상위 모델인 울트라에 스냅드래곤을, 일반 모델과 플러스 모델에는 엑시노스를 탑재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신제품의 메모리(RAM) 용량은 전작과 같을 것으로 보인다. 외신 등에 따르면 갤럭시S24 일반 모델에는 8기가바이트(GB) 램을, 갤럭시 S24 플러스와 울트라 모델에는 각각 8GB와 12GB 램이 적용된다. 5년째 램 용량을 그대로 두면서 일각에서는 원가 절감 때문에 하드웨어 성능 향상에 소극적인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내비친다.

한편 갤럭시 S24 흥행 여부에 따라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은 약 3억80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6.4% 늘었다. 그 중 삼성전자는 생산량 6010만대를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조기 출격하는 갤럭시 S24가 경쟁사를 압도하는 승부수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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