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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신한카드, '빅데이터' 승부수…내년 非카드 부문 주목

지다혜 기자 2023-12-21 06:00:00

소비 행태 분석→상품·서비스 다양화

신한금융 통합 앱…플랫폼 경쟁력 강화

서울 중구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이코노믹데일리] 카드업계 최초로 '빅데이터' 활로를 택한 신한카드가 데이터를 활용한 비(非)카드 부문 역량 강화로 사업다각화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업황 악화에 직면한 카드사들의 새 돌파구로 데이터 사업이 주목받는 가운데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0일 애플리케이션(앱) 통계 플랫폼인 모바일인덱스 자료 분석 결과, 종합 금융 플랫폼을 운영하는 국내 전업 카드사 7곳(신한·삼성·KB국민·롯데·우리·하나·BC) 중 신한카드가 월간 이용자 수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기준 822만명으로 이는 올해 1월(788만명)보다 34만명 증가한 수치다.

최근 고금리 속 조달 비용 상승 영향으로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진 카드사들은 데이터를 활용한 수익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금융데이터거래소 내 등록된 국내 전업 카드사 데이터 상품은 올해 5월 3793개에서 7개월 사이 3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신한카드는 업계 최초로 2013년 빅데이터연구소를 설립, 빅데이터 경영 체제를 도입한 뒤 데이터 활용 사업을 꾸준히 추진 중이다. 현재 상품·마케팅 전략 수립, 300여 개 기업·공공기관 대상 데이터 기반 컨설팅 프로젝트에 활용되고 있다.

또 지난 7월 민간기업 최초 데이터전문기관으로 지정되면서 새로운 데이터 가치 발굴을 적극 견인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고객 소비 정보에 통신·쇼핑 등 비금융 정보를 결합해 상권·소비 행태 분석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이는 보다 넓은 범위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당사는) 디지털 혁신 활동을 통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꾸준히 발굴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차별화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월 취임한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도 고객 중심 디지털 경영을 강조해왔다. 취임 당시 문 사장은 "카드업을 넘은 생활·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사업다각화를 예고했다.

이를 증명하듯 신한카드 결제 앱의 통합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지난 10월 1200만명을 돌파하면서 작년 말보다 15%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데이터 사업으로 벌어들인 누적 매출액은 460억원을 돌파했고 올해 수익만 100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지난 18일 신한금융그룹 주요 5개 그룹사 통합 앱인 신한 슈퍼쏠(SOL)도 출시됨에 따라 비대면 금융 시장에서의 플랫폼 경쟁력이 더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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