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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장은주의 여車저車] 무서운 신인 '폴스타', 전기차 성장 둔화 '남 얘기'

장은주 기자 2023-12-02 06:00:00

성능·디자인으로 한국 心 사로잡아

美시장 진출 위해 한국 적극 활용 중

폴스타 '업그레이드 폴스타2' 외관[사진=성상영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올해로 한국에 출범한 지 2년이 되는 폴스타가 글로벌 시장을 비롯해 국내 시장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폴스타는 지난 2017년 스웨덴의 볼보와 중국의 지리자동차가 합작해 만든 전기차 회사다. 폴스타의 아이덴티티는 스웨덴이지만, 지리차가 최대 지분을 가지고 있고 중국에서 생산돼 '중국산 스웨덴 브랜드'란 꼬리표가 달려 있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중국산 자동차 흥행은 전례가 없어 출범 당시 저평가 받았다. 

하지만 폴스타코리아는 지난 10월까지 누적 판매 4000대를 돌파하며 국내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폴스타코리아는 현재 '폴스타2'만 단일 차종으로 판매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브랜드 출범 2년 만에 단일 모델로 4000대 판매를 달성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폴스타코리아는 지난해 반도체 수급난 등의 여파 속에서도 폴스타2 단일 차종으로만 연간 2794대의 판매를 기록했다. 그리고 올해 10월까지 1389대를 팔아 2년 누적 합산 판매량 4183대를 달성했다.

협회 공식 판매량 집계가 이뤄지기 시작한 2003년 이래 수입차 신생 브랜드가 2년 만에 단일 모델 4000대 판매를 달성한 것은 폴스타의 사례가 유일하다. 렉서스가 2001년 브랜드 출범 이후 2003년과 2004년 ES330 모델로 합산 기준 4000대 판매를 돌파했지만, 폴스타보다는 조금 더딘 속도다. 지난해 3월부터 폴스타2 출고가 본격 시작됐기 때문에 사실상 20개월만에 이같은 성과를 거둔 셈이다. 

폴스타는 국내 시장 흥행과 동시에 한국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2025년 하반기부터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폴스타4'가 생산된다. 지리차는 지난해 르노코리아 지분 34%를 인수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폴스타는 한국에서 생산한 폴스타4를 이용해 수출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중국에서 생산된 차의 경우 27.5%란 높은 관세가 매겨지는데, 한국은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해 이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폴스타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한편 국내 전기차 시장은 이미 중국산이 득세 중이다. BMW는 중국 랴오닝성 선양 공장에서 만든 전기 SUV iX3를 국내에서 판매 중이다. 또 테슬라는 국내에서 중국 상하이공장에서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Y를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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