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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시승기] 폴스타2, 온몸으로 느끼는 폭발적 가속력…운전 재미 '제대로'

성상영 기자 2023-11-21 06:00:00

출시 첫해 수입 전기차 판매 1위 기염

2t 넘는 무게에도 밟는 대로 튀어나가

78㎾h 배터리로 주행거리 아쉬움 덜어

폴스타 '업그레이드 폴스타2' 외관[사진=성상영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지난해 출시한 '폴스타2'는 단숨에 수입 전기차 판매량 상위권에 올랐다. 총 2800여대가 판매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회원사 기준 '단일 모델 최다 판매'란 진기록을 세웠다. 폴스타는 지난달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거친 '업그레이드 폴스타2'를 출시하며 새 바람을 예고했다.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약 500㎞를 주행하는 동안 신형 폴스타2가 보여준 성능은 놀라웠다. 시승 차량은 78킬로와트시(㎾h) 대용량 배터리와 후륜 모터를 탑재한 롱레인지 싱글모터 차량으로 폭발적인 가속력과 안정적인 코너링을 겸비해 운전의 재미를 몸소 느낄 수 있었다.

흔히 부분변경은 얼굴을 고쳤다는 의미를 담지만 폴스타2는 내·외관을 크게 손대지 않으면서 배터리 효율과 편의성, 성능 개선에 집중했다.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를 대폭 끌어올려 시속 100㎞까지 가속 시간을 6.2초로 줄였고, 환경부 인증 기준 1회 충전 복합 주행거리는 이전보다 32㎞ 늘어난 449㎞를 달성했다.
 
업그레이드 폴스타2 실내[사진=성상영 기자]
향상된 구동력은 가속 페달을 절반보다 더 깊이 밟았을 때 진가를 발휘했다. 정지 상태에서 발 앞꿈치로 지긋이 가속하면 2톤(t)이 넘는 무게가 주는 묵직함이 느껴졌다. 끝에서 살짝 모자랄 정도로 페달을 꾹 밟으면 등을 떠미는 듯한 힘이 가해지며 튀어나갔다. 운전이 미숙한 사람에게는 어린 아이 손에 쥐어진 칼이 될 수도 있을 듯했다.

걱정과 달리 다루기가 어렵지는 않았다. 구불구불한 길에서 빠르게 회전 구간에 진입해도 믿음직스럽게 돌아 나갔다. 보통 후륜 구동 차량은 운전자가 의도한 선회 각도보다 더 많이 회전하는 오버스티어(oversteer) 현상이 발생하는데 폴스타2는 오히려 그 반대인 언더스티어(understeer) 성향에 가까웠다. 전자 장비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조향 특성을 바꾼다는 인상을 줬다.
 
업그레이드 폴스타2 뒷좌석[사진=성상영 기자]
폴스타2는 편의성에도 신경을 쓴 흔적이 보였다. 모기업 볼보자동차와 마찬가지로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티맵 인포테인먼트를 탑재해 스마트폰과 연결하지 않아도 편리하게 길 찾기, 미디어 감상, 웹 검색 등이 가능했다. 버튼은 거의 없다시피 했지만 SK텔레콤과 협업해 인공지능(AI) 음성 비서 '누구'를 사용해 복잡하게 화면 속 메뉴를 뒤지지 않아도 됐다.

1회 충전 주행거리도 준수한 편이다. 서울 광화문 인근 완속 충전기에서 100%까지 충전한 뒤 마포, 강남 등을 경유해 강원 고성군까지 약 220㎞를 달린 뒤 남은 배터리는 47%로 제원상 주행거리와 거의 일치했다. 업그레이드 폴스타2 가격은 △롱레인지 싱글모터 5590만원 △롱레인지 듀얼모터 6090만원부터 시작한다.
 
업그레이드 폴스타2 뒷모습[사진=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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