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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고은서의 산업있슈] 삼성·LG, CES 2024서 'AI' 정면승부 예고

고은서 기자 2023-11-25 06:00:00

삼성전자 생성형 AI '가우스'·타이젠 연동

LG, AI 탑재한 'UP 가전 2.0' 라인업 확대

1월 'CES 2024'서 AI 가전 대거 공개 예상

이주형 삼성리서치 상무가 지난달 생성형 AI 모델인 '삼성 가우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이코노믹데일리] 생성형 인공지능(AI) 붐이 일면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업계는 AI가 적용된 가전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기기와 기기, 기기와 사용자간 연결성을 높여 '더 똑똑한 가전'을 만들기 위해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독자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의 리부트(재시동)를 선언하고 내년부터 출시하는 모든 가전에 타이젠을 탑재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초 삼성전자가 공개한 자체 생성형 AI '가우스'를 가전에 온디바이스 형태로 연동하겠다는 이야기다.

가우스는 머신 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텍스트를 생성하는 언어 △코드를 생성하는 코드 △이미지를 생성하는 이미지 등 3가지 모델로 구성돼 있다. 삼성전자는 우선 가우스를 업무 지원 도구로 활용하고 이후 온디바이스 모델을 통해 단계적으로 가전에 탑재할 방침이다. 

이에 타이젠 플랫폼은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젠은 TV와 냉장고 등 스마트 가전에 탑재되는 플랫폼으로 로봇 청소기, 스마트 오븐, 에어컨, 모니터 등으로 적용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권호범 삼성리서치 상무는 "더 많은 가전에 타이젠을 적용해 오븐이나 청소기처럼 AI 칩이 없는 가전도 주변의 TV, 냉장고 등에 탑재된 AI 칩을 활용해 스마트한 AI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도 지난 7월 생활가전에 고객의 요구에 맞춰 필요한 기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인 'UP가전(업가전) 2.0'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 4종의 가전을 업가전 2.0으로 출시한 데 이어 라인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AI 기능이 탑재된 가전제품용 'DQ-C 칩'을 업가전 2.0에 적용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DQ-C는 AI 제어, LCD 디스플레이 구동, 음성 인식 등을 지원한다. 류재철 LG전자 생활가전(H&A)사업본부장은 "DQ-C와 가전 운영체제(OS)는 올해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탑재되고 내년부터는 보급형 제품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AI를 접목한 가전 신제품들을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공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침체된 가전 시장에서 불황 탈출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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