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9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과 아리프 아미리(Arif Amiri) DIFC 총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중심지 네트워크 확대와 혁신기업 해외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DIFC는 금융·보험·핀테크 등 기업 4900곳, 약 3만9000명이 입주했으며 행정·사법·감독기구를 갖춘 금융 특구다. 이곳에 입주한 기업은 개인소득세를 100% 면제받고 자본금과 이익금을 자국으로 손실 없이 송금할 수 있다.
서울시는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기관 ‘서울핀테크랩’을 여의도에서 운영 중이다. 그 옆에는 ‘디지털금융전문대학원’이 자리했다.
서울핀테크랩에는 기업 100곳과 직원 1000명이 상주할 수 있으며 지난해 투자유치 728억원, 매출실적 1592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디지털금융전문대학원에서는 매년 200여 명을 금융 실무현장 전문가로 육성한다.
또 여의도 일대에는 은행 본점·증권회사·자산운용사 등 서울 금융기관 41.7%가 모여 있다. 서울시는 매년 서울 핀테크 위크(Seoul Fintech Week)를 열어 핀테크 산업 발전과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서울과 두바이는 금융중심지 간 협력을 강화하고, 초국경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DIFC의 ‘리프(Leap)’ 프로그램으로 한국 기업의 확장도 지원한다. 리프는 두바이국제금융센터관리청에서 만든 디지털플랫폼 자회사다. 스타트업이 효율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양측은 서울 핀테크위크와 두바이 핀테크 서밋(Dubai Fintech Summit) 등 국제 컨퍼런스를 상호 연계하고 스타트업 사절단을 교류하기로 했다. 두바이 핀테크 서밋은 매년 상반기에 개최되는 핀테크·금융 정책 입안자·의사 결정권자 모임으로 50개국 이상에서 5000여명 이상이 참여한다.
두바이 진출이나 투자 유치를 희망하는 서울 소재 스타트업에는 현지 법인 설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업무협약식 이후 아미리 총회장, 모하메드 알부쉬(Mohammed Albloosh) DIFC 이노베이션 허브 대표와 면담을 진행했다. 오 시장은 “양국 협업 기회가 많이 마련돼 서로 윈-윈(win-win)하는 좋은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현재 중동지역 국가들과 협력 관계를 쌓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외국인 투자유치 전담기관 ‘인베스트서울(Invest Seoul)’을 중심으로 아랍에미리트 주요 국부펀드 무바달라 캐피탈과, 지난해 10월에는 아부다비투자진흥청과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9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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