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제출할 시정조치안에 포함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분리 매각안'에 동의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사내이사인 원유석 대표와 배진철 전 한국공정거래조정위원장,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윤창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강혜련 이화여대 경영대학 명예교수 총 5명의 이사(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가 모두 참석해 찬성 3명, 반대 1명, 기권 1명으로 관련 안건을 통과시켰다. 앞서 사내이사였던 진광호 안전·보안실장은 지난 30일 '일신상의 사유'로 돌연 사의를 표명한 데 따라 출석하지 않았다.
분수령으로 꼽혔던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매각전은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편 양사간 자금 지원 합의 체결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에 유동성 지원도 이뤄질 예정이다. 대한항공을 대상으로 한 아시아나항공의 영구전환사채 발행을 허용했으며 유럽연합(EU)이 기업 결합 심사를 승인할 경우 인수계약금 3000억원 중 1500억원을 이행보증금으로 전환,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상 어려움도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