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부회장은 이날 경기 수원시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창립기념식에 참석해 "기술과 품질은 최우선으로 지켜야 하는 본원적 경쟁력"이라며 "시대가 변해도 기술 선도는 삼성전자의 최고 가치이고 품질은 양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창립기념식에는 한 부회장을 비롯해 통합 세트 사업을 하는 DX(장치경험)부문과 반도체를 맡은 DS(장치솔루션)부문 각 사업부장 등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임직원 장애인 자녀가 참여한 듀엣 연주단 공연과 근속·모범상 시상, 창립기념사, 기념 영상 시청 순으로 진행됐다.
한 부회장은 "지금과 같은 불황기에는 단기적 성과에 집착하기 쉽지만 삼성전자에 내재된 도전과 혁신의 DNA를 발전시킬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기술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투자는 언제나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기술 격차를 통해 얻은 재원을 연구개발에 재투자해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자"고 주문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가전·모바일 등 세트 사업 기치로 내건 '초(超)연결 경험'과 관련해서는 "고객 중심적인 기업이 되기 위해 조직 간 경계를 넘어 '원 삼성(One Samsung)'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토대로 운영 시스템을 혁신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자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지속가능경영 실천과 준법 문화 정착도 언급했다. 한 부회장은 "궁극적 목표는 고객이 삼성 제품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미래 사회와 지구 환경을 위한 실천이 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지속가능성을 반영한 제품 개발을 역설했다.
한편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 관계사 임직원은 이날부터 2주간 임직원이 봉사활동에 나서는 '나눔위크' 캠페인을 펼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평소 지론인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이 기간 삼성 관계사 임직원은 '나눔 키오스크'를 통한 기부와 사업장 인근 봉사, 헌혈에 참여한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