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5대 금융 회장 중 유일하게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종감) 증인으로 지목됐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 등도 줄줄이 추가 증인에 이름을 올렸다.
18일 국회에 따르면 정무위는 윤 회장을 오는 27일 열리는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는 안을 의결했다. 이달 26~27일 열리는 이번 종감에는 증인 12명, 참고인은 1명 등 총 13명이 출석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은행권 횡령 사고 등 내부통제 문제가 불거졌지만 금융 회장과 은행장들이 증인 명단에서 빠지면서 '맹탕 국감'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정무위 여야는, 전날 윤 회장을 종합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은 내부통제 사고와 지배구조 등에 관련한 질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KB국민은행 직원들이 내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로 127억원 규모의 부당 이득을 챙긴 일이 벌어지면서 이에 대한 문제를 주요하게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윤 회장을 제외한 다른 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종합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회장들이 모두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 총회에 일제히 참석하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대신 5대 시중은행을 포함 BNK경남은행, DGB대구은행의 준법감시인을 부르는 것에 그쳤다.
한투증권 정 사장은 기술 탈취 의혹과 채용 공정성 문제에 대해 질의 받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최 사장은 입점업체들에 대한 불공정·클릭광고 계약, 벤처소상공인 지식기술 탈취 등의 의혹에 관해 질의 받을 전망이다.
정무위는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핀테크 정보 탈취 관련) △김진아 메타코리아 대표(유사투자자문 및 허위광고 방치 관련) △김경배 HMM대표이사(현 세계 해운업계 상황 의견 청취 및 산업은행 지원과 관련한 회사 경영진단) △이성재 현대해상 대표(발달 지연 아동 실손보험 부지급 사태)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준규 서광종합개발 부사장은 참고인으로 소환된다.
아울러 △이기영 기영F&B 설립자 △이동형 (주)비케이알 대표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 등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또 금감원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치료 목적 호주 휴가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던 쉬와러 피터존 대표이사와 송재일 부사장(대표이사의 미입국 여지)도 함께 증인으로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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