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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김아령의 주간 유통家] 매출 4兆 넘보는 롯데칠성, 세포배양 힘주는 풀무원

김아령 기자 2023-10-07 06:00:00

롯데칠성음료, 필리핀팹시 경영권 취득

풀무원, 세포배양 해산물 상용화 가속화

스타벅스, 기프티콘 차액 환불 시스템 연내 도입

CJ제일제당, 대체육 개발 속도

교촌치킨, 미국 하와이 진출…해외 공략 강화

필리핀펩시 산토토마스 공장 생산라인 [사진=롯데칠성음료]

[이코노믹데일리] 유통업계는 먹고사는 일과 아주 밀접한 분야입니다. ‘김아령의 주간 유통가(家)’는 한주간 생활경제 속 벌어진 이슈들을 소개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핵심 내용부터 화제 이야기까지 놓치면 아쉬운 잇(Eat)슈들을 모아봤습니다. <편집자 주>

◆ 롯데칠성음료, 필리필펩시 경영권 취득…“내년 매출 4조원 기대”

롯데칠성음료가 연 매출이 1조원에 가까운 필리핀펩시(PCPPI)의 경영권을 취득했다. 지난 9월 29일 필리핀 증권거래위원회를 통해 필리핀펩시의 경영권 취득을 위한 최종 절차를 마무리했다. 필리핀펩시의 실적이 롯데칠성 연결재무제표에 모두 반영되는 오는 2024년부터 회사 연매출 규모는 4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10년 필리핀펩시의 지분 34.4%를 취득한 것을 시작으로 글로벌 식음료기업 펩시코(PEPSICO)와 공동 경영 및 추가 지분 확보를 이어오다 13년 만에 독자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경영권 취득으로 필리핀펩시를 종속기업으로 편입하고 올해 4분기부터 매출 및 영업이익 등 성과를 연결재무제표에 반영한다.
 
현재 필리핀펩시는 12개의 공장과 영업지사 14개, 영업지점 69개를 운영하면서 펩시콜라, 마운틴듀, 게토레이, 스팅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필리핀펩시에서 밀키스, 처음처럼 등 자체 음료와 소주 브랜드를 생산·유통하는 등 동남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으며 글로벌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세포배양 해산물 기술로 만든 참다랑어 초밥 [사진=풀무원]

◆ 풀무원, 美 블루날루와 파트너십…‘세포배양 해산물’ 상용화 속도
 

풀무원이 미국 세포배양 해산물 제조 스타트업 블루날루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국내 세포배양 해산물 사업 선점을 가속화한다. 블루날루는 2018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어류 세포를 배양해 해산물을 생산하는 연구를 지속해 왔다. 현재 참다랑어 등 여러 어종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고, 미국 시장에 상품을 출시하기 위한 인증을 준비 중이다.
 
풀무원은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19년 8월 블루날루와 세포배양 해산물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세포배양 해산물 혁신 신제품의 국내 도입을 위해 상호 협력해 왔다.
 
풀무원과 블루날루는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세포배양 해산물 소비자 선호도 및 관련 시장 트렌드에 대한 연구 △세포배양 해산물의 판매를 위한 승인 및 인증 관련 규제 대응 △한국 내 세포배양 해산물 출시·판매·유통망 관리에 관한 전략 개발의 3개 영역에서 지속적이고 구체적인 협력을 추진한다. 
 
스타벅스 투고백 [사진=연합뉴스DB]

◆ 스타벅스 ‘기프티콘’ 차액, 연말부터 돌려받는다 

스타벅스에서 이르면 오는 12월부터 기프티콘 가액보다 낮은 가격의 상품을 주문하고 남은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이용자가 차액을 포기한다 해도 물품형 상품권 가액보다 가격이 낮은 상품은 주문할 수 없고, 가액보다 높은 가격의 상품 결제만 가능했다. 이로 인해 불필요한 소비를 유발한다는 소비자들의 원성과 불만이 끊임없이 제기됐었다.
 
스타벅스는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물품형 상품권의 권면금액 이하 사용 시 고객 편의 제공안'을 마련하고 관련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르면 연말부터 물품형 상품권 가액보다 싼 상품을 주문하는 것이 허용된다. 또 잔액은 고객이 기존에 보유한 스타벅스 카드에 충전해주는 방식으로 보전될 것으로 보인다. 고객에게 스타벅스 카드가 없을 경우 직원이 현장에서 즉시 발급해 잔액을 적립해줄 계획이다.
 
스타벅스 측은 “올 12월 스타벅스 매장의 포스(POS·판매정보시스템)기에 해당 기능 적용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 센터 외부 전경 [사진=CJ제일제당]

◆ CJ제일제당, 3D바이오프린팅 기업과 손잡고 대체육 개발
 
CJ제일제당이 3D바이오프린팅 기업과 손잡고 대체육 개발에 속도를 낸다. 첨단 혁신 기술을 접목해 지속 가능한 미래 식량자원 확보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티앤알바이오팹과 3D바이오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대체육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 티앤알바이오팹은 3D바이오프린팅 기반의 재생의학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대체육 개발 수준을 한층 높이고 미래 식품 성장을 위한 혁신 가속화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업을 통해 맛과 질감, 외관, 영양 면에서 기존 식물성 식품의 한계를 뛰어넘는 대체육을 개발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전문기관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식물성 식품 시장은 지난 2020년 249억 달러에서 2030년 1620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식물성 식품은 동물복지를 넘어 건강·영양·친환경이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면서 하나의 트렌드로 잡았지만, 동물성 식품의 식감과 영양을 그대로 구현하는 것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교촌치킨 미국 하와이 1호점 [사진=교촌에프앤비]

◆ 교촌치킨, 美 하와이에 1호점 오픈…K-치킨 알린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미국법인 자회사인 교촌 프랜차이즈 LLC가 하와이주 호놀룰루 키아모쿠 거리에 교촌치킨 1호점을 열었다. 매장이 위치한 키아모쿠 거리는 호놀롤루 내에서도 주요 상업지구로 손꼽히는 곳으로 ‘월마트’, ‘로스’, ‘알라모아나 센터’ 등 대형 쇼핑시설이 밀집해 있고 와이키키 해변과도 인접해 있다.
 
하와이 매장에서는 교촌의 시그니처 메뉴를 비롯해 하와이 매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사이드 메뉴도 판매한다. 떡볶이, 살살 라이스 보울, 갈릭버터볶음밥, 김치볶음밥 등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메뉴도 구비했다. 특히 ‘허니시리즈와 떡볶이’, ‘김치볶음밥과 치킨’ 등 한국인의 식문화를 반영한 세트 메뉴도 함께 선보이며 하와이 현지에 K푸드의 맛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교촌은 하와이에서 향후 2년 내 4개 매장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태평양의 낙원이라고 불리며 전세계 관광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는 이 곳 하와이에서 교촌만의 차별화된 맛과 서비스로 현지인 및 관광객들을 공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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