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긴 추석 연휴를 알차게 보내고 싶다면 박물관에서 무료로 열리는 전시회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29일 문화계에 따르면 연말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동행'에서는 베트남전과 관련된 중요 외교 자료인 '브라운 각서' 원본을 볼 수 있다.
문서의 정식 명칭은 '한국군 월남 증파에 따른 미국에 대한 협조에 관한 주한미국대사 공한(公翰·공적인 편지를 뜻함)'이다.
1966년 3월 7일 윈스럽 브라운 주한미국대사가 한국 정부에 전달한 문서로, 미국 측이 베트남전 추가 파병 조건으로 제시한 군사 및 경제원조 분야 16개 항을 담고 있다.
그동안 문서의 내용이나 사진은 알려져 있었지만 실물 공개는 이번 전시가 처음이다. 브라운 각서 원본은 전시 개막일인 22일부터 약 3주간 공개한 뒤 복제품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이번 연휴에는 추석 당일인 이날만 문을 닫고 나머지 연휴 기간은 관람이 가능하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지난 5월 선보인 특별전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 상형토기와 토우장식토기'는 연휴(9월 28일~10월 9일·추석 당일 휴관)기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에서는 국보 '토우 장식 장경호(長頸壺·긴목항아리)'를 비롯한 330여 점의 유물을 통해 지금으로부터 1600년 전 사람들이 바라본 삶과 죽음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히 여러 토우 중에서 높이 3.2cm의 '죽음의 순간을 지키는 사람'은 십자가에서 내려진 예수의 시신을 성모 마리아가 안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피에타'를 연상시켜 박물관에서는 '신라의 피에타'라고 불리며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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