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야심차게 내놓은 베트남 초대형 상업 복합단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롯데몰 웨스트레이크)’가 베일을 벗었다. 이 쇼핑몰은 연면적 약 35만4000㎡(약 10만7000평) 규모로 쇼핑몰,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 롯데그룹의 다양한 콘텐츠를 한 데 모은 초대형 상업 복합단지다.
하노이 최대 호수이자 주요 관광지인 서호(西湖) 인근에 들어서 오픈 전부터 베트남 현지에서 큰 기대를 모았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신 회장이 직접 챙긴 만큼 롯데의 모든 역량이 총집결된 프로젝트로, 베트남에서 롯데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사전 개장 이후 현재까지 메인 시설인 쇼핑몰을 찾은 누적 방문객은 약 200만명에 육박한다. 하루 평균 약 3만명이 방문했는데 주중에는 약 2만5000여명, 주말에는 약 5만명이 들른 것으로 집계됐다.
하노이 전체 인구가 약 84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현지 시민 5명 중 1명이 방문한 셈이다. 특히 방문 인원의 절반 이상이 35세 미만으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8일 오픈한 롯데마트는 첫 사흘간 하루 평균 2만명이 넘는 고객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경우 9월 초 베트남 독립기념일 연휴기간(9월 1~4일) 동안 하루 평균 1만여명이 방문했다. 롯데시네마는 오픈 후 누적 관람객 수가 하노이 1위, 전국 2위를 기록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가 이처럼 빠른 시간 내에 하노이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쇼핑몰의 우수한 브랜드 유치, 가족 단위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시설, 자연과 조화를 이룬 쇼핑 및 숙박 환경 등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쇼핑몰 각 층마다 차별화된 테마를 설정해 층마다 각기 다른 여행지를 여행하는 인상을 준다.
1층은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의 ‘인플루언서 에비뉴’, 2층은 젊은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한 ‘플레이그라운드’ 테마를 적용했다. 3층은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등 가족 친화형 테마 ‘패밀리 원더랜드’, 4층은 문화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파크’로 구성했으며, 5층은 어린이를 위한 공간 ‘키즈 판타지아’ 테마로 꾸몄다.
쇼핑몰에 입점한 총 233개 매장 중 약 40%인 85개 매장을 지역을 대표하는 특화 매장으로 구성했다. 베트남에 최초로 선보이는 브랜드가 25개, 하노이 최초의 브랜드가 28개이며 플래그십 콘셉트 매장이 32곳이다.
이들 매장에는 프리 오픈 직후부터 젊은 고객의 방문률이 높았다. 3층과 4층에 집중된 식음료(F&B) 매장에는 베트남 현지의 맛집을 한 데 모은 ‘더 푸드홀’, 한국 전문 식당가 ‘K-플레이버’, 파인 다이닝을 모티브로 한 ‘고메 에비뉴’ 등 다양한 메뉴를 구성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젊은 가족 단위 고객 비중이 높은 베트남 수요에 맞춰 가족 고객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마련했다. 특히 어린이 실내 놀이터 ‘챔피언1250’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방문한 젊은 가족 단위 고객에게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는 사전 멤버십 모집 시작 3일만에 가입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약 4500㎡(약 1400평) 규모로 선보인 초대형 복합 문화 공간에는 서점, 갤러리, DIY공방, 문화센터, 카페 등이 입점됐다. 외부 뿐만 아니라 쇼핑몰 내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대형 유리 천장을 설치해 자연 채광을 극대화했다. 옥상에는 4300㎡(약 1300평)의 베트남 최대 규모 야외 옥상 정원인 ‘스카이파크’가 조성돼 도심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지하 1층에는 롯데마트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들어섰다. 롯데마트는 한국 직송 과일, 프리미엄 수입육, 항공 직송 연어 등 신선 식품을 대거 판매한다. 외식 문화가 보편화된 베트남 환경에 맞춰 떡볶이, 김밥, 양념치킨, 불고기 등 한국 대표 즉석 조리 식품을 판매한다. 취식이 가능한 140석 규모의 공간도 조성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오는 22일 그랜드 오픈 기념식을 연다. 이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롯데 유통군 김상현 부회장, 롯데건설 박현철 부회장, 롯데백화점 정준호 대표, 롯데마트 강성현 대표 등 계열사 임원과 베트남 고위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상현 부회장은 “같은 목표를 가지고 한마음으로 힘써준 임직원들이 있었기에 롯데그룹의 쇼핑, 관광 역량을 총집합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그랜드 오픈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통해 베트남 현지인 고객들과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우수한 쇼핑 문화를 알리고, 아시아 넘버원 리테일러로의 여정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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