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롯데쇼핑이 베트남 하노이에 대형 상업 복합단지를 열고 아시아 시장 확대에 나선다. 롯데가 지난 2016년 하노이 복합쇼핑몰 사업을 시작한 지 약 7년 만이다. 28일 사전 개장하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하노이 중심지인 서호(西湖) 신도시에 현지 최대 규모로 들어선다. 시범 운영을 거쳐 오는 9월 22일 정식 문을 열 예정이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유통을 비롯해 관광, 레저, 건설 등 롯데 계열사의 역량이 총동원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단지 규모는 축구장 50개를 합한 연면적 10만7000평(35만4000㎡) 수준이다. 쇼핑몰,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이 입점한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서호 지역 상권은 베트남의 전통적인 부촌 지역이다. 인근에는 신도시가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어 향후 하노이의 최대 중심업무지구로 성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과 유사하게 호수 인근에 자리한 대형 복합단지라는 지형적 특색을 살려 ‘베트남판 롯데타운’으로 자리잡는다는 구상이다.
쇼핑몰은 지하 2층부터 5층까지 총 7개 층으로 구성했다. 1층에는 샤넬, 디올 등 글로벌 뷰티 브랜드를 비롯해 나이키 라이즈, 삼성 익스피리언스 등 글로벌 브랜드의 대형 플래그십 매장을 선보인다.
2층에는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 인기 스포츠 매장과 함께 글로벌 영패션 매장들이 자리한다. 3층에는 골프·키즈 매장과 식당가가 위치하고, 4층과 5층에는 복합문화공간과 영화관, 키즈존 등 엔터테인먼트 매장이 들어선다. 지하 1층과 지하 2층에는 롯데마트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있다. 쇼핑몰 연면적은 전체 단지 면적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총 233개 매장이 들어선다.
젊은 층의 인구 유입이 높은 상권 특성을 반영해 새로운 브랜드들을 대거 선보인다. 베트남에 처음 선보이는 브랜드 25개, 하노이 최초 브랜드 28개, 플래그십 콘셉트 매장 32개 등 전체의 약 40%에 이르는 85개 매장을 구성했다.
또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어린이 실내 놀이터도 준비했으며 서점·갤러리·쿠킹스튜디오 등으로 채운 복합문화공간도 1400평) 규모로 마련해 쇼핑과 여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게 했다.
지하 1층에는 식료품 진열 비중을 90%까지 늘린 롯데마트가 자리한다. 매장은 신선식품에 특화해 한국 직송 과일, 프리미엄 수입육, 항공 직송 연어 등 품질과 신선도를 높인 상품으로 채웠다. 가공식품 차별화를 위해 롯데마트 PB, 롯데웰푸드 상품을 판매하는 ‘롯데 스테이션’도 구성했다.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와인전문점 보틀벙커도 1층에 자리한다. 와인 2500여 종과 각종 위스키와 브랜디 등 총 3500여종의 주류와 주류 전문용품을 취급한다. 베트남 최초로 테이스팅탭을 도입해 자유로운 시음 환경을 조성한다.
넓게 펼쳐진 쇼핑몰 양쪽으로는 각각 23층 높이의 호텔과 오피스가 들어선다. 롯데호텔은 23층 타워 두 동이 결합된 콤플렉스 형태로 건축한 해외 첫 L7호텔 ‘L7 바이 롯데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를 선보인다.
호텔 264실과 레지던스 192실로 구성됐으며, 객실에서는 서호와 홍강(紅江)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L7 바이 롯데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는 5성급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월드도 해외 첫 사업장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를 연다. 베트남 도심 내 최대 규모인 3400여톤의 수조를 갖췄다. 이곳에는 약 400종 3만1000여 마리의 해양생물이 있다. 메인수조에는 가로 18m, 높이 5.8m에 달하는 커브드 아크릴 패널이 설치된다. 회사는 베트남 현지인과 외국인 방문객을 포함해 연 100만명에 이르는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활발해지고 있는 한국과 베트남간의 경제적 교류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통해 더욱 물살을 탈 전망이다. 베트남 현지의 내수 진작 뿐 아니라 국내 기업의 성장에도 기여하며 경제 활성화를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쇼핑은 현지 내수 경제를 활성화하고 3000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베트남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대표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통해 롯데쇼핑은 대한민국 쇼핑 1번지를 넘어 아시아 쇼핑 1번지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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