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발표한 '2023년 추석 휴무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 중 올해 추석 연휴에 6일 전부를 쉬는 곳은 82.5%로 나타났다. 경총은 상시 고용인원 5인 이상 기업 706개사를 대상으로 추석 휴무일수와 상여금 지급 여부 등을 물었다.
대다수는 연휴를 오롯이 보낼 수 있지만 4일 또는 그보다 적게 쉰다고 답한 기업도 11.6%나 됐다. 5일만 쉰다는 기업(3.2%)을 포함하면 14.8%였다. 이들 중 상당수(46.6%)는 일감 부담은 크지 않지만 납기 준수 등 근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감이 많아서 못 쉰다는 응답은 14.8%였다.
반대로 7일 이상 휴무하는 기업 비중은 300인 이상에서 3.8%였고 300인 미만은 2.5%로 좀 더 낮았다. 이들이 휴일을 더 길게 보낼 수 있는 이유는 취업규칙 또는 노동조합과 맺은 단체협약에 관련 조항이 있기 때문(53.3%)이었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은 62.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추석 때보다 1.4%포인트(P) 낮아진 숫자로 올해 들어 기업 실적 악화가 본격화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 지난해 추석 때 상여금을 지급했다가 올해는 주지 않는 이유를 물었더니 '지불 여력이 악화됐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75%로 가장 많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70.9%)이 300인 미만(61.5%)보다 상여금 지급 비율이 10%P가량 높았다.
올해 연간 경영 실적과 관련해서는 절반 가까운 기업(45.0%)이 지난해보다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은 34.6%,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 곳은 20.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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