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포스코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수소환원제철 기술 상용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소환원제철은 철광석에서 산소(O₂)를 떼어내는 환원제를 석탄에서 수소로 바꾸는 기술이다. 환원제로 석탄을 사용하면 이산화탄소(CO₂)가 발생하지만 수소를 활용하면 물(H₂O)이 나온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을 통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포스코는 시험 설비에서 고유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연구·개발해 2030년까지 상용화 가능성 검증을 마칠 계획이다.
다만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하기까지는 장애물이 많아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사실상 제철소를 새로 짓는 작업으로 2030년부터 2050년까지 천문학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반도체나 2차전지가 국가전략기술인 것과 달리 수소환원제철은 신성장·원천기술로 분류돼 있다. 관련 투자에 대한 기본 세액공제가 국가전략기술은 15%, 신성장·원천기술은 6%로 차이가 크다.
포스코 관계자는 "수소환원제철 투자비와 고로 등 기존 설비 매몰비용을 포함해 약 40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탄소중립 기술개발 사업 연구 수행기관을 통해 철강업계에 1204억원을 지원했다. 이는 포스코와 철강업계가 나눠야 하는 금액이다. 당장 수소환원제철 사업 부지 마련에만 약 20조원이 투입된 만큼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특히 포항제철소 인근에 여유 부지도 없어 제철소 인근 바다를 매립해 부지를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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