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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장마에 이은 폭염…배추 도매가 일주일 새 74% 폭등

장은주 기자 2023-08-06 18:05:47

배추 도매가 한 달 전보다 118.4% 올라

무·대파 등도 오름세...'김치 품귀' 재현 우려

6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채소 판매대 모습[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장마 뒤 이어진 폭염으로 농산물값이 치솟는 가운데 배추 도매가격도 일주일 만에 7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지난해 여름철의 '김치 품귀' 현상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배추 도매가격은 지난 4일 기준 10㎏에 2만240원으로 일주일 전(1만1572원)보다 74.9% 상승했다. 이는 한 달 전보다는 118.4%, 1년 전보다는 2.8% 높은 수치다.

최근의 배추 가격 상승은 무름병 등 병해로 인해 산지에서 공급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알려졌다. 병해가 확산할 경우 작황 부진으로 배추 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배추 가격 상승에 더해 무, 대파, 양파 등 부재료 가격도 올라 김치를 담그려는 사람들의 비용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무 도매가격은 20㎏에 2만940원으로 일주일 전(1만729원)과 비교해 70.5% 올랐다. 한 달 전보다는 128.7% 올랐고, 1년 전과 비교해 26.3% 높은 수준이 됐다. 대파 도매가격은 1㎏에 3084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23.6% 올랐고, 한 달 전과 비교하면 56.7% 상승했다. 1년 전보다는 22.2% 비싸다. 양파 도매가격은 15㎏에 2만720원으로 한 달 전보다 11.9% 비싸다. 일주일 전보다는 2.0% 떨어졌고, 1년 전과 비교하면 7.2% 낮다.

폭염에 이어 내달 태풍도 농산물 가격 상승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의 경우 9월 초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배추를 비롯한 농산물 가격이 올라 수급이 불안해진 바 있다.

이에 포장김치 제품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또한 품질 기준에 적합한 배추가 적어 김치 제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상, CJ제일제당 등 식품사 온라인몰 등에서 김치 제품이 품절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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