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IAA모빌리티 참가를 앞두고 최근 자동차 메모리 기술 트렌드와 전장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최초로 참가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각각 부스를 운영하며 유럽 고객사 확보 등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 슬로건은 '연결된 이동성 경험(Experience Connected Mobility)'으로 내달 5일부터 10일까지(현지시간) 진행된다. 현지 기업인 BMW, 포르쉐,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세계 전장·부품 업체들이 함께하는 가운데 매번 참석하던 현대자동차는 올해 불참을 선언했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를 맡고 있는 DS부문은 이번 전시에서 '삼성전자 디바이스 솔루션'이라는 이름으로 오픈 부스를 운영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강화에 집중해 2025년 차량용 메모리 시장 1위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운 만큼 이곳에서 차세대 차량용 반도체 제품과 기술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최근 업계 최저 소비 전력을 지닌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유니버설 플래시 스토리지(UFS) 3.1 메모리 솔루션 양산을 시작했다. 이 제품을 앞세워 고객사 확보에 적극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선보인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Exynos Auto) V920'도 이목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전장 부품을 전시한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현대차, 아우디, BMW 등 주요 완성차업체에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페라리 차세대 모델에 차량용 OLED 패널을 제공하는 협약을 맺기도 했다.
LG전자는 별도 전시관 없이 스폰서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한다. 행사 개막 하루 전인 내달 4일 전장 사업과 관련한 미래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 장치) △차량용 조명 시스템(ZKW)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한 전장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상태다.
한편 LG전자는 앞서 2030년까지 전장사업 매출을 현재의 두 배 정도인 20조원을 넘기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번 전시회 참여를 기점으로 지금까지 정보기술(IT)기기와 가전에 맞춰 있던 사업 구조를 전장 사업으로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