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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펄펄 끓는 찜통더위… 유통업계, 근로자 폭염사고 예방 '앞장'

김아령 기자 2023-08-02 11:33:04

근로자 온열질환 안전 대책 마련

매뉴얼·근무환경 재정비…쿨키트·포도당 물품 제공도

서울 한낮 기온이 36도까지 치솟으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자 한 근로자가 물로 목을 축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전국이 낮 최고 36도까지 오르는 등 무더위가 지속되자 유통업계가 근로자들의 건강 안전관리에 나섰다. 특히 물류·배달 업종 특성상 폭염 위험이 높은 만큼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혹서기 사고 예방에 돌입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습도까지 높아 한낮 기온이 최고 36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낮 최고기온은 서울 35도, 인천 33도, 수원 35도, 춘천 35도, 강릉 36도, 청주 36도, 대전 35도, 전주 36도, 광주 36도, 대구 36도, 부산 34도, 제주 34도 등을 기록할 전망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온열질환은 열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발생하는 질환이다.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일사병부터 최고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열사병까지 온열질환의 종류도 다양하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8월 1일 오후 4시까지 발생한 전국의 온열질환자는 1191명으로 늘었다.
 
행정안전부는 심각해지는 폭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전날 폭염 위기 경보 수준을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폭염으로 심각 경보가 발령된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실제 지난 6월 코스트코 일산점 주차장에서 근무 중 온열 질환으로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폭염 대응과 관련한 사회적 요구와 함께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매뉴얼과 근무환경 재정비에 나섰다.
 
이마트는 옥외 근로자 온열질환 예방수칙 및 옥외작업 관리지침 매뉴얼을 운영하고 있다. 얼음물과 식염포도당을 지급하고 폭염특보 발령 시 1시간 주기로 10~15분 휴식을 부여하고 있다. 무더운 시간대인 오후 2~5시 옥외 작업을 금지하고 휴식할 수 있도록 했다.
 
SSG닷컴은 물류센터 근무자를 대상으로 온열질환, 뇌·심혈관질환 예방 활동을 전개 중이다. 온열질환 예방 ‘쓱 쿨키트’를 자동화 물류센터 세 곳과 전국 이마트 점포 100여곳의 점포 PP센터 근무 배송기사들에게 순차 지급하고 있다. 키트엔 쿨팩·아이스타올·식염포도당·냉온백 등이 담겼다.
 
홈플러스도 온라인 배송을 담당하는 배송기사 전원에게 ‘쿨 플러스’ 키트를 배포했다. 배송기사에게 전달되는 ‘쿨 플러스’ 키트는 아이스팩, 쿨넥, 식염포도당·이온음료(분말)·물병 등으로 구성됐다.
 
롯데마트 역시 폭염 대비를 위해 점포의 사무실과 휴게실 등 냉난방 설비를 점검하고 노후 설비를 교체했다. 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온열질환에 대한 교육을 진행해 폭염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대비하고 있다.
 
여름철 주문량이 늘어나는 배달업계도 라이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배달의민족 물류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은 배민 라이더를 대상으로 폭염 및 폭우를 대비해 고급 우비, 핸들커버, 쿨시트 등 물품을 지원한다.
 
요기요는 ‘요기요 익스프레스’ 라이더들에게 바이크 쿨시트와 여름용 바이크 토시, 쿨 바라클라바 등을 필수 아이템으로 준비했다. 쿠팡이츠도 배달파트너들에게 주 1회 생수 교환권을 지급한다. 운송 수에 상관없이 전주 10건 이상 꾸준히 배달을 수행한 배달파트너들에게 문자 메시지로 생수 교환권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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