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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K하이닉스, 2Q 적자 폭 줄였다…하반기 HBM 기대감 '솔솔'

고은서 기자 2023-07-26 15:54:45

1분기 대비 매출 증가·영업손실 폭 감소

AI 열풍에 따른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

"낸드, 재고 수준 높아 5~10% 추가 감산"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7조3059억원, 영업손실 2조8821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SK하이닉스가 올 2분기(4~6월) 3조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냈지만 지난 1분기(1~3월)보다는 적자 규모를 대폭 줄인 모습이다. 하반기(7~12월)에는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강세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조3059억원, 영업손실 2조8821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2022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7.1% 감소했으며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다만 영업손실 3조4023억원을 냈던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적자 폭을 크게 줄인 셈이다. 

이번 영업손실은 시장 전망치보다도 상회했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SK하이닉스가 2분기에 매출 6조1920억원, 영업손실 2조900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회사 측은 "2분기에 D램과 낸드 판매량이 늘었고 D램 평균판매단가(ASP)가 1분기 대비 상승한 것이 매출 증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을 지속한 덕에 재고평가손실이 감소하며 영업손실 폭을 줄일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AI 서버에 들어가는 고사양 제품 판매도 늘었다. 챗GPT(Chat GPT)를 중심으로 한 생성형 AI 시장이 확대되면서 HBM과 DDR5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난 것이다. HBM은 차세대 D램으로 주목받는 제품으로 D램 단일 칩을 수직으로 쌓아 올려 고용량 데이터 처리가 가능해 AI 시장에서 많이 활용된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유일하게 4세대 HBM인 'HBM3' 양산이 가능한 기업이다. SK하이닉스 HBM을 비롯한 그래픽 D램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하면서 전체 D램 매출의 20% 수준으로 올라섰다. SK하이닉스는 올해 HBM과 DDR5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특히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측은 "앞으로도 AI용 메모리인 HBM3, 고성능 D램인 DDR5, LPDDR5와 176단 낸드 기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중심으로 판매를 꾸준히 늘려 하반기 실적 개선 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상반기에 개인컴퓨터(PC)와 스마트폰 시장 약세가 이어진 탓에 DDR4 등 일반 D램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 하반기부터 업계 전반 재고 수준을 정상화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재고 정상화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추가 감산 계획을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실적 컨퍼런스콜(전화회의)을 통해 "2023년에는 D램, 낸드 생산 모두 줄어들 전망"이라며 "낸드는 재고 수준이 D램보다 높고 수익성이 나쁜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5~10% 추가 감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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