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SUV는 지난해보다 14.0% 증가한 40만1308대가 신규 등록됐다. 이는 버스와 트럭, 특장차 등을 제외한 승용차 전체 등록 대수(78만3653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수치다. 세단은 27만2153대다.
SUV 판매 비중은 △2018년 43% △2019년 46% △2020년 49% △2021년 54%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업계는 올해 SUV 판매 비중이 60%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펜데믹을 기점으로 캠핑이나 레저 활동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기 때문이다. 실제 SUV 구매자 대다수는 가족이나 여행 인원 등을 모두 실을 수 있는 것을 강점으로 꼽은 바 있다. 또한 시야 확보가 유리해 여성 운전자 사이에서도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이처럼 SUV가 완성차 시장의 중심이 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는 새로운 SUV 모델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앞서 현대자동차는 2018년 4세대 출시 이후 5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5세대 신형 싼타페를 지난 18일 최초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신형 싼타페 실내는 언제 레저활동을 즐길 수 있는 넉넉한 거주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실내 디자인의 공간성과 개방감을 외장까지 확장하는 테라스 콘셉의 대형 테일게이트도 적용됐다. 이는 넓은 실내 공간, 테라스에 있는 듯한 개방감 등을 부여한다. 또 2열과 3열 시트를 완전히 접을 경우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아울러 스웨이드 헤드라이너, 바닥 매트, 2열과 3열 시트백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 소재를 적용했다. 크래시 패드, 도어 트림 커버 등은 친환경 인조가죽으로 만들어 지속 가능성을 구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싼타페는 도심과 차박, 캠핑 등 아웃도어 라이프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5세대 완전변경 싼타페의 주요 사양과 제원은 다음달 10일 온라인을 통해 추가 공개될 예정이다.
더 2024 스포티지는 기존 시그니처 그래비티 트림을 기반으로 유광 블랙 디자인, 신규 가죽 시트 등을 추가해 완성도를 높였다. 연식 변경 모델은 모든 트림에 이중 접합 차음 글라스를 추가하는 등 편의성과 안전성을 보강했다.
지난해 모든 모델을 통틀어 판매 1위를 차지한 쏘렌토도 부분 변경을 거치고 내달 공개될 예정이다. 세로형 헤드램프를 적용하는 등 기아 새 패밀리룩으로 진화한 디자인 변화와 커브드 디스플레이 등 최신 옵션을 추가할 예정이다. 파워트레인(동력 장치)은 디젤을 배제하고 가솔린과 하이브리드(HEV)를 주력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준중형 SUV 라인업 핵심 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 부분 변경을 지난 19일 공개됐다. 트레일블레이저는 2020년 출시 이래 국내 승용차 수출 1위를 달성하며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 경영 정상화에 활력을 불어넣은 모델이다.
한편 자동차 시장에서 SUV 존재감이 커지면서 전기 SUV 경쟁도 뜨겁다. 국내 전기 SUV 출시 예정 모델로는 △대형 SUV 폴스타 3 △볼보차 SUV EX90 △대형 전기 SUV 아우디 Q8 e-트론 △캐딜락 리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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