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소재를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는 LG화학이 하반기 중 헝가리 북서부 코마롬-에스테르곰주(州)에 있는 분리막 공장 가동에 나선다.
헝가리 분리막 공장은 지난해 6월 LG화학과 도레이가 지분을 각각 50씩 투자해 세운 합작법인이다. LG화학과 도레이는 지난 2021년 10월 배터리 소재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분리막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데 뜻을 같이했다.
양 사는 2028년까지 총 1조원 이상 단계적으로 투자해 연간 8억m²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하반기에 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과 유럽에 있는 배터리 업체에 공급할 전망이다.
분리막은 배터리 4가지 핵심 물질 중 하나로 배터리 화재를 방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전기차·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기업 간 분리막 양산 경쟁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EMIS에 따르면 분리막 시장은 2028년까지 연 평균 14.8% 규모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8년 예상 시장 규모는 무려 1016만3000 달러(약 132억9000만원)다.
LG화학은 헝가리 분리막 공장을 포함해 국내외 생산설비 확충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는 IRA 시행에 따라 분리막이 배터리 부품으로 분류되면서 첨단제조 세액공제(AMPC) 혜택을 받게 된 데 따른 행보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LG화학 관계자는 "2028년까지 연간 15억m² 규모 글로벌 분리막 공급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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