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7일 TAI를 지급할 예정이다. 목표달성 성과급은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로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한 차례씩 지급된다. 지난해에는 7월 8일과 12월 23일에 각각 지급했다.
TAI 지급률은 실적에 기반해 소속 사업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결정된다. TAI는 월 최대 기본급의 100%까지 받을 수 있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생활가전(DA)사업부를 제외한 모바일경험(MX)사업부,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등 나머지 부서는 상반기 TAI로 기본급 75% 수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DA사업부는 지난해 하반기 TAI와 유사한 37.5%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DA사업부 신입사원 기준으로 책정했을 때 약 50만원을 받게 된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대폭 줄어든 지급률이다. 지난해 상반기 MX사업부와 VD사업부, 네트워크사업부는 월 기본급의 100%를 성과급으로 받았고 생활가전사업부는 62.5%의 성과급이 책정됐다.
이는 올 1분기(1~3월) 수요 부진과 비용 부담이 지속되면서 DA사업부가 전 분기 수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MX사업부는 갤럭시 S23 시리즈 판매 호조로 지난해 4분기(10~12월) 대비 매출 향상을 이뤘다. VD사업부도 프리미엄 TV 판매에 주력한 덕분에 수익성이 개선됐다.
1분기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반도체(DS)부문은 실적 감소 영향으로 DX부문보다 더 낮은 수준에서 성과급이 지급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DS부문 임직원들은 성과급 최대치인 기본급의 100%를 지급 받았다. 올해 상반기는 파운드리사업부만 기본급의 50%를, 나머지 메모리사업부·시스템LSI사업부 등은 최소 25%에서 최대 37.5%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삼성전자 재직 중인 한 관계자는 "매년 그랬듯 현재 나온 예상치보다 더 적게 책정될 가능성도 높아 임직원들은 아쉬워하고 있다"며 "특히 MX사업부는 삼성전자 전체 1분기 실적을 방어한 주요 부서인데 기본급 75%는 너무 적다는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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