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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AI광풍 초거대 AI반도체 제국의 탄생...시가 총액 1조달러 달성

선재관 기자 2023-06-01 06:00:00

주가 장중 419.38달러까지 치솟아..개장과 함께 시총 1조 넘어

애플, MS, 구글, 아마존 등 1조달러 클럽과 어깨 나란히

AI 수요 폭증에 매출 급증 예상에 신규 제품군 발표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미데일리]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IT)에 대한 빅테크 기업들의 대대적인 투자 결정이 엔비디아 몸값을 높이고 있다.  현재 글로벌 AI용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점유율은 90%에 이른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청문회에서 "(반도체) 병목 현상으로 인해 챗 GPT를 사용하는 사람이 줄어들면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최근 "현 시점에 그래픽처리장치(GPU)는 마약보다 구하기가 어렵다"고 언급했다.

AI 스타트업인 라미니의 샤론 저우 CEO는 "부족하기 때문에 누구를 아는지 중요해졌다"며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부족했던 화장지와 같다"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사진=연합뉴스]

엔비디아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젠슨 황은 지난 27일 국립타이완대 졸업식에서 “AI를 활용하지 못하면 도태될 것”이란 주제로 축하 연설을 했다. 그는 “AI가 일자리를 빼앗을 것을 걱정하는 이들도 있지만 AI에 능숙한 사람은 일자리를 잃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하기도 했다. 앞으로 AI가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30일 전 세계 반도체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시가 총액 1조 달러(약 1323조원)를 넘어섰다. AI광풍에 의한 초거대 AI제국 탄생이었다. 뉴욕 증시에서 시가 총액 순위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에 이어 5번째로 가치 있는 회사가 됐다.

엔비디아 주가는 장이 열리자마자 시초가 405.95 달러를 찍었고, 시가 총액은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주가 404.86달러를 넘어서면 엔비디아 시총은 1조 달러가 된다. 장 초반 주가는 419.38 달러까지 찍으며 가파르게 올랐다. 이후 다시 407 달러선까지 떨어졌다가 413 달러까지 회복하기도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1조 달러를 넘는 회사는 엔비디아가 9번째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1조 달러 돌파는 AI 열풍에 따른 GPU 수요 폭증 덕분이다. 지난주 분기 실적 발표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AI용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어 생산량 증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2024 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을 사상 최대인 110억 달러로 예상하며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월스트리트(WSJ) 전문가 추정치 평균 71억5000만 달러보다 50% 이상 늘어난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대규모 인공 지능 모델을 처리하는 데 최적화된 엔비디아의 GPU인 H100[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는 생성형 AI 제품을 구동하는데 필요한 특수 반도체의 세계 최대 제조업체다. 엔비디아의 랠리는 지난해말 챗GPT 열풍으로 시작됐다. 기술 대기업들의 AI 군비 경쟁이 시작되면서 엔비디아의 AI칩에 대한 수요가 폭증했다.

현재 세계 정보기술(IT) 시장을 지배하는 큰 흐름 중 하나는 생성형 AI다. 전 세계에서는 생성형 AI용 반도체 칩인 GPU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생성형 AI 붐으로 인해 최신 버전에 사용할 AI용 반도체 칩인 GPU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 버전의 챗GPT에는 약 1만 개의 GPU가 필요했지만, 업데이트 버전의 생성형 AI를 사용하려면 이보다 3∼5배 많은 GPU가 필요하다. 챗GPT가 세계적 관심을 끈 이후 구글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과 같은 대형 IT 기업들이 생성형 AI 기술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것도 수급 불균형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엔비디아는 생성형 AI 핵심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반도체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유다. 

챗GPT 돌풍으로 생성형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다른 테마주와 달리 엔비디아의 질주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엔비디아는 GPU와 데이터 센터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빠른 연산으로 빅데이터를 학습하는 능력은 AI의 품질을 결정한다. GPU는 AI가 이를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부품이다.

연산능력만 갖춘 기존 일반 반도체와 달리 GPU 반도체는 사진과 영상 등도 저장해 기억토록 하기 위해 그래픽 구현 칩 기능도 탑재한다. 데스크탑이나 노트북 컴퓨터 등이 각각 하나의 중앙연산처리장치(CPU)와 GPU, 즉 소수의 반도체만 필요하다면, AI 컴퓨터는 슈퍼컴퓨터처럼 수십만개의 AI용 CPU와 GPU를 내장해야 한다. 그래야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매출 예상치 발표 후에도 엔비디아는 로봇공학에서 게임, 광고 및 네트워킹에 이르는 새로운 AI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자체 버전의 챗GPT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AI 슈퍼컴퓨터 플랫폼도 공개했다.

엔비디아의 GPU는 오픈AI의 챗GPT및 구글의 바드 같은 생성 AI 플랫폼에 매우 중요하다. 불과 몇년 전까지도 GPU가 주로 게임에만 사용되는 것으로 여겨졌으나 암호화폐 채굴로 이 같은 믿음이 뒤집혔으며 이제는 AI 작업에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고 CNBC는 지적했다.

AI반도체가 제때 공급되지 않으면서, 챗GPT 탑재를 결정하고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던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은 관련 서비스 개시 시기를 미룰 수 밖에 없게 됐다.

GPU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 세계 GPU 공급의 90%를 맡고 있는 미국의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만 167% 상승하며 급등했다. 엔비디아 GPU를 사려면 최소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 WSJ는 “일부 소매업체에서는 엔비디아 GPU가 3만3000 달러에 판매되고 있지만, 고급 AI용 반도체 수요가 많아 더 비싼 가격에도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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