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초거대 AI 사업의 중심은 카카오브레인이 맡고 있다. 현재 카카오브레인이 주력하는 사업은 △초거대 AI 스튜디오 △생성 모델 스튜디오 △헬스케어 AI 스튜디오로 요약된다.
카카오의 연구개발(R&D) 투자는 지난 2021년 7645억원에서 지난해 1조213억원으로 1년만에 26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카카오는 아현동 통신구 화재 사건으로 접속 장애를 겪은 이후 2021년 말부터 진행 중인 제1 데이터센터 투자에 더 큰 비중을 싣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카카오는 상반기 중 한층 진화한 코GPT를 공개하고 연내에 대화형 AI 모델인 한국형 챗GPT를 발표할 계획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지난 2월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챗GPT 같은 초거대 AI 모델의 등장은 카카오에게 기회이자 위기가 될 것"이라며 "연내 AI 기반 버티컬 서비스를 빠르게 선보이면서 경쟁력 있게 AI 역량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미지 생성모델 연구에도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브레인의 이미지 생성형 AI '칼로(Karlo)'는 텍스트·이미지 데이터셋을 학습해 이해한 문맥을 바탕으로 다양한 화풍과 스타일로 이미지 생성을 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칼로를 활용해 개발한 'B^ 디스커버(B^ DISCOVER)'를 공개했는데 다양한 언어로 제시어를 입력해 고품질 이미지를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수준이었다.
헬스케어 영역에도 진출한다. 초거대 AI를 활용한 판독 서비스를 여러 대학 병원과 의료 영상 분야 초거대 AI 모델 연구에 적용해 흉부 엑스레이(CXR) 의료 영상 초안을 AI로 판독하는 연구도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의료 영상의 초안 판독문을 생성하는 연구용 데모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배송로봇의 일상 주행 기술은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까지 고도화됐다. 배송로봇 활용이 그동안 한정된 공간과 스마트 빌딩이 아닌 곳에서는 제약이 있었지만 이제는 전용 엘리베이터나 건축물 내 센서 등 로봇 친화적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일반 건물에서도 손쉽게 배송로봇을 도입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로봇 배송 서비스 적용 범위가 특정 점포에서 건물 단위로 확산하고, 로봇 생산성이 높아져 로봇 상용화도 보다 가속화될 전망이다.
또한 로봇 배송 서비스 운영 시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주차장, 로봇과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이동 및 물류 서비스 기반을 보유하고 있어 로봇 배송 서비스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카카오모빌리티는 로봇 플랫폼에 고정밀 지도 제작 기술을 적용해 로봇 서비스를 도입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각 건물 환경에 최적화된 고정밀 지도를 빠르게 구축하고 갱신을 자동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우편물 배송, F&B 배송, 수화물 배송, 드라이브 스루 등 다양한 서비스와 결합 가능한 오픈형 로봇 플랫폼을 선보이며 국내 로봇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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