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매출액 8조7471억원, 영업이익 6332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1.4%, 144.6% 증가했다. 매출액은 8조5375억원였던 지난해 4분기(10~12월)보다 2.5% 증가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회사는 이번 분기부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 공제 예상 금액을 손익에 포함하기로 결정해 1003억원을 영업이익에 반영했다. 세액 공제 효과를 제외한 1분기 영업이익은 5329억원이다.
IRA에 따르면 △배터리 부품 50% 이상 북미 지역에서 생산·조립 △핵심광물 40% 이상 북미 또는 FTA 체결국(일본 포함)에서 추출 혹은 가공이라는 조건을 충족하면 전기차를 구매할 때 각각 3750 달러(약 501만9750원)씩 총 7500달러(1003만9500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으로도 배터리 부품과 핵심광물의 현지 생산, 우려국가 외 공급망 안정화 등을 집중 추진해 보조금 등 IRA 혜택을 기대하는 고객 요구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중심의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견조해 출하량 증가에 따른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입장이다.생산성 향상을 위한 원가 절감, 메탈 등 핵심 원재료 원가 상승분에 대한 판매가격 인상 등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컨퍼런스콜(전화회의)를 통해 "배터리 공급망 관리가 사업의 중요한 핵심이 될 것"이라며 "IRA에서 정의하는 국가에 어떤 국가가 포함되는지 민첩하게 대응하고 세액공제 혜택을 예의주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은 1분기 실적 호조 요인에 대해 "지속적인 품질 및 생산성 향상, 공급망 강화 활동 등을 통해 구축해 온 차별화된 경쟁력에 기반한 성과"라며 "견조한 북미 전기차 수요, 제네럴모터스(GM) 1공장의 안정적 가동을 통한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증가 등이 이뤄지며 5개 분기 매출 성장과 견조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선제적인 투자와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북미지역을 선도하는 배터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비용·납기(QCD) 제공을 통해 고객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미국 미시간(MI)과 GM 1공장에서 배터리 셀을 생산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올 한 해 15~20기가와트시(GWh) 안팎의 IRA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