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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하이브, 욕심 버리니 "전화위복"…주당 '21만원' 복귀

박이삭 수습기자 2023-04-10 11:04:27

카카오 인수 포기했으나 한 달 사이 18% 급등

BTS 지민 빌보드 '핫 100' 1위 소식 겹쳐 투심↑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 [사진=하이브]

[이코노믹데일리] SM엔터테인먼트(SM엔터)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하이브 주가가 10개월 만에 주당 21만원을 회복했다. 무리한 인수를 포기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과 함께 방탄소년단(BTS) 지민의 빌보드 1위 소식까지 겹쳐 투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직전 거래일인 7일 종가 기준 하이브 주가는 21만70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5.85% 폭등했다. 하이브 주가가 21만원 선에 복귀한 건 지난 6월 10일 이후 처음이다. 그 전날인 6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7.50% 급등한 20만5000원에 마감됐다.

하이브 주가 급등세가 본격화하던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외국인투자자는 하이브 주식 53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투자자는 524억원어치 하이브 주식을 사들이며 증시 랠리에 기여했다.

일각에서는 하이브가 SM엔터 지분 경쟁에서 손을 떼자 전화위복이 됐다는 평을 내리고 있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달 28일 공시에서 SM엔터 보유 지분을 일부 매도한다며 165만8426주(2487억6390만원)를 처분한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이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자 하이브 투심이 더욱 집중됐다. 지난주 미국 음악차트 빌보드는 금주 싱글 차트 10곡을 발표했는데, 이 가운데 지민의 솔로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등극했다. 이는 K팝 솔로 가수로는 최초다.

지난 7일(현지시각) 발표된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 따르면, '라이크 크레이지'는 16위를 기록해 2주 연속 상위권에 랭크되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BTS 솔로 음반을 포함한 지난 4분기 영업이익(517억원)이 시장 컨센서스(528억원)에 부합했다며 북미 걸그룹을 비롯한 신인 모멘텀도 풍부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뉴진스로 대표되는 멀티레이블 성장이 모든 아티스트의 실적에서 확인된다"며 "금년에는 TXT·엔하이픈 등을 필두로 공연 규모가 2배 이상 성장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K팝 기획사 중 가장 큰 모멘텀을 지니고 있어 업종 내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부연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르세라핌·뉴진스·앤팀(&TEAM) 등 성공적으로 데뷔한 신인 그룹 역시 콘서트·팬미팅을 통한 실적 기여가 예상된다"며 팬플랫폼 위버스의 경우 금년 2분기부터 구독 모델을 도입할 예정인 점을 호재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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