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산업

'두산 127년史' 한눈에...한국 근현대 산업발전 조망

고은서 수습기자 2023-04-11 09:10:53

분당 두산타워에 마련한 두산만의 역사관

일반인 관람객뿐 아니라 임직원도 발걸음

"대한민국 산업 역사 조망할 수 있는 공간"

두산그룹이 지난달 2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두산타워에 조성한 '두산 헤리티지 1896' 내부[사진=고은서 수습기자]

[이코노믹데일리] 두산그룹이 지난달 2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두산타워 4층에 역사관인 '두산 헤리티지 1896'을 개관했다. 127년사를 한 눈에 둘러볼 수 있는 두산 헤리티지 1896은 지난 2021년 분당 두산타워 준공 당시부터 건립이 계획됐다.

두산그룹은 헤리티지 1896 개관 시점을 창립기념일인 8월 1일에 맞추지도, 10년 단위로 숫자가 떨어지는 130주년으로 잡지도 않았다. 127이란 숫자는 기업 역사로 보면 충분히 기념비적이어서 나름의 이유가 있을 만도 하다. 그러나 두산그룹에 따르면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한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역사관의 조성이 마무리되고 코로나 정국이 해소되면서 정식 개관할 수 있게 된 시점이 돼 개관했다"고 밝혔다.
 

두산식품㈜에서 한정판으로 제작한 코카콜라 100주년 기념 콜라와 1982년 출시된 대용량 코카콜라 병[사진=고은서 수습기자]


두산그룹은 역사관 개관 자체만으로 의미가 깊다는 입장이다. 두산그룹은 역사관을 통해 자사의 역사를 기록 및 보관해 임직원과 가치를 공유할 방침이다. 시민들에게는 한국 최고(最古)기업으로서 127년에 달하는 기간 다양한 사료를 통해 한국 기업과 국가 경제의 성장 과정을 조망하는 장을 제공할 계획이다. 

두산 헤리티지 1896은 일반 관람객도 홈페이지 신청 후 방문 가능하다. 개관 직후 지난달 예약 페이지는 예약이 대부분 찬 상태였고 이달은 예약 가능 시간이 많지 않아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언론보도 등을 통해 개관 소식과 일반인 관람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접한 분들이 예약을 많이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분당 두산타워에 방문하면 역사관뿐 아니라 1층에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이 커피를 내려주는 카페를 들릴 수 있다.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넓고 쾌적한 로비공간에서 공간 자체를 즐길 수도 있다.
 

'두산 헤리티지 1896'에 연강 박두병 회장이 업무에 사용하던 타자기, 명패, 수첩, 도장, 뱃지, 명함 등이 전시됐다.[사진=고은서 수습기자]


특히 두산 헤리티지 1896은 기업 역사관임에도 100년 넘은 조선시대 당시 자료들이 고스란히 전시됐다. 고도 성장시대의 다양한 소비재를 확인할 수 있는 '박물관'으로서의 성격도 엿보인다. 100주년 기념 코카콜라 병이나 박승직상점에서 판매한 포목류, 박두병 회장이 들고 다닌 수첩 등도 관람객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사료 보관과 관련해 두산그룹 관계자는 "중요도가 있는 역사자료는 회사에서 별도로 보관해왔고 포목류와 같이 기록으로만 남아있는 자료들은 최대한 비슷하게 재현해냈다"고 설명했다. 1920년대 회사 현판 실물은 동대문 두산타워에 보관 중으로 역사관에 전시된 것은 이를 재현한 가품이라는 후술이다. 
 

박승직상점의 특약판매점 현판. 실물은 서울 동대문구 두산타워에 보관 중이며 '두산 헤리티지 1896'에 전시된 이 현판은 실물을 재현한 가품[사진=고은서 수습기자]


두산그룹 관계자는 "두산 헤리티지 1896이 시민들에게 대한민국 근현대 기업사와 산업의 발전사를 조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긍정적인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산 임직원들은 개인 혹은 팀 단위로 예약 신청 후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 측은 신입사원이나 경력입사자 등 임직원들에게는 회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