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한성자동차 성동 서비스센터가 국내 첫 메르세데스-벤츠 센터다운 품격을 자랑했다. 수 년째 국내 수입차 판매 1위의 벤츠가 강조하는 '성공의 삼각별'에 걸맞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지상 8층에 지하 3층 등 총 11개 층으로 구성돼 '국내 최대 수입 딜러사 서비스센터'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게 됐다.
6일 한성자동차가 마련한 미디어 투어 초청으로 방문한 성동 서비스센터에는 수십명 취재진 외에도 벤츠 차량 정비를 위해 방문한 고객들로 북적였다. 비가 오는 날씨였음에도 센터 밖 벤츠 차량들과 실내 굿즈(상품) 삼각별은 여전히 빛났다.
한성자동차는 1985년부터 벤츠 공식 딜러사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지금의 성동 서비스센터는 1988년 한성자동차 군자 서비스센터로 시작했다. 2003년 정식 설립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보다도 나이는 15살 많은 셈이다. 현재 건물은 지난해 8월 용답 서비스센터와 성동 서비스센터를 통합 확장해 지어졌다.
장한평 중고차 단지 인근에 재건축된 건물은 연면적 3만8000㎡ 규모로 137명 직원들이 45개 일반수리, 35개 사고 수리 전용 공간 등 80개 워크베이에서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두 개 센터가 통합되면서 벤츠가 보유한 전문 브랜드(EQ, AMG, 마이바흐)를 위한 전문 시설과 관련 서비스까지 가능하게 됐다.
울프 아우스프룽 한성자동차 최고경영자(CEO)는 "한성자동차는 고객 대상 헌신, 디지털 시대 선도라는 기업 비전을 가지고 5가지 브랜드 가치(혁신적 서비스, 고객중심 경험, 프리미엄 가치, 전문성 확보, 사회적 책임)를 추진하고 있다"며 "성동 서비스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지만 크기보단 효과적 프로세스와 고객 만족 중심 통합 관리가 최고"라고 자신했다.
이날 미디어 투어는 A~C 등 3개 조로 나뉘어 7층 도장 존, 5층 카올라이너 존, 3층 AMG·마이바흐 존, 2층 EQ 존 순으로 진행됐다.
성동 서비스센터 도장부 담당자는 "20년 이상 도장수리 경력자들, 벤츠 코리아 인증 자격자 등 전 차종 수리가 가능한 인력들이 독일 본사에서 친환경 도료를 들여와 쓴다"며 "보통 운행 중 태양빛이나 차량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 등으로 색이 바뀌는 데 이 부분을 고려해 신차에 가깝게 복원 후 고객들께 제공한다"고 말했다.
판금 작업이 이뤄지는 5, 6층에서는 사고차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판금부 담당자는 "외판 외 차량 뼈대인 프레임 부분은 복원이 어렵지만 성동 센터에서는 카올라이너(Car-O-Liner)라는 3D 계측장비 2대를 보유해 신차에 가까운 복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성동 서비스센터는 벤츠 내 전문 브랜드 차량까지 수리할 수 있는 시설이 2층과 3층에 구축됐다. 2층에서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인 'EQE' 차량 수리가, 3층에서는 고성능 브랜드 'AMG', 럭셔리 브랜드 '마이바흐'에 대한 수리가 가능하다.
이날 전문 브랜드 담당자들은 '전문성'과 자부심' 등을 재차 언급했다. 벤츠가 인증한 수리 능력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시설 등이 한성자동차 성동 서비스센터에 준비됐다는 것이다. 특히 AMG·마이바흐 담당자는 "벤츠는 V8, V12 엔진에 대해 '원 맨, 원 엔진'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며 "성동 서비스센터에는 벤츠로부터 엔진 설계가 가능하다고 인증받은 전문 테크니션 4명이 근무 중"이라고 강조했다.
벤츠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한 딜러사다. 지난해에는 단일 브랜드 최초로 연간 판매량 8만대를 돌파했다. 한성자동차는 국내에서는 벤츠와 가장 오래 협력한 딜러사 중 하나다. 이날 성동 서비스센터를 둘러보니 벤츠가 강조하는 '럭셔리' 기조와 함께하기 충분한 업체로 느껴졌다. 단순히 '좋은 차를 파는 곳'이라는 점을 넘어 자부심을 갖고 고객을 대한다는 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김호곤 한성자동차 AS본부장은 "서비스센터 건립부터 전문 브랜드 인력 양성까지 벤츠 코리아와 밀접히 협력해 규정에 맞춰 진행하고 있다"며 "고객분들이 성동 서비스센터 내 서비스 품질을 전국 22개 서비스센터에서도 동일하게 누리실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자동차는 이미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성동 서비스센터를 오는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추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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