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임직원이 3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뉴 비전 타운 홀' 행사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코노믹데일리] 한화그룹이 각 계열사마다 흩어진 방산·항공우주 사업을 하나로 모으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말 한화디펜스에 이어 지난 1일 ㈜한화방산을 합병해 3사 통합에 종지부를 찍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통합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손재일 사업부문 대표 등 임직원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기업 비전을 소개하는 자리로 채워졌다.
김동관 부회장은 "새로운 기술로 미래를 개척하고 지속 가능한 내일의 가치를 만드는 초일류 혁신기업이 되자"며 "우리는 국가대표 기업으로서 대한민국은 물론 자유 세계를 수호하는 책임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기업 지배구조 개편을 진행하며 방산과 항공우주 분야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묶는 작업을 추진해 왔다. 방산 부문은 지주회사인 ㈜한화와 한화디펜스 등으로 기능이 쪼개져 있었으나 분사와 합병이 이어지며 현재 모습을 갖췄다.
이로써 한화디펜스와 한시적으로 존재한 ㈜한화방산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흡수됐다. ㈜한화방산은 ㈜한화 방산부문 시절 이전부터 그룹 모체인 화약 사업을 해온 상징성을 보유했다. 이번 통합으로 사업 역량을 하나로 집중하는 한편 방산과 항공우주 간 시너지가 예상된다는 평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업보국 DNA를 더욱 확고히 하고 급변하는 정세와 안보 불안 속에서 방산 수출을 확대해 경제에 기여하는 대한민국 대표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손재일 대표는 이날 3대 사업 방향으로 △방산 사업을 확장하는 토탈 디펜스 솔루션 △독자 엔진부터 우주 사업까지 확대하는 에어로스페이스 글로벌 리더 △친환경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토대로 도심항공 모빌리티(UAM)으로 진출하는 뉴 모빌리티 패러다임 드라이버를 발표했다.
손 대표는 "자회사는 물론 그룹 내 계열사와 협력을 강화해 2030년 매출 4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발판 삼아 무인·자동화 기술을 접목한 무기체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발사체부터 위성 서비스에 이르는 우주 사업, 친환경 선박·에너지 사업으로 보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