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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황지현의 척척박車] "다 같은 거 아니야?"...같은 듯 다른 SUV·CUV

황지현 수습기자 2023-03-25 07:00:00

세단 승차감·SUV 넓은 실내 합친 'CUV'

높은 차체와 넓은 적재 공간이 특징인 'SUV'

한국지엠이 지난 2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출시했다.[사진=김종형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레저활동 증가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가 여전하다. 지난해 SUV 열풍이 불었다면 올해는 SUV와 세단의 장점을 합한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이 주목받고 있다. 국산차 브랜드들도 승차감과 활용성을 더한 CUV 신차를 대거 출격시킬 예정이다.

CUV는 세단의 부드러운 승차감과 SUV의 넓은 실내 등 장점을 합친 모델이다. 세단은 높이(전고)와 무게중심이 낮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지만 실내 공간이 넓지 않다. CUV는 세단보다는 높지만 SUV보다는 낮다. 주행감·승차감·무게중심 등도 중간 수준이다. 세단보다 전고가 높다는 점은 운전이 더 편하다는 의미도 된다. 중간 수준 높이로 적당한 수준 도로 가시성과 승차감, 거주성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SUV는 이름에서 볼 수 있듯 '스포츠', '레저' 등에 적합한 차량이다. 차체가 높아 오프로드 주행과 다목적 화물 적재, 다인원 수송 등에 적합하다. 차체뿐 아니라 세단 대비 지상고(노면에서 차체까지의 높이)도 높아 운전하기 편하고 장애물이 많은 험로 주행 시에도 세단보다는 충격 흡수에 유리하다. 차체가 비교적 커 엔진룸(자동차 앞 엔진이 들어가는 공간)이 넓어 힘도 좋다. 여기에 넓은 실내 및 적재 공간으로 승차 인원·야외 활동 등에도 좋다.
 

KG모빌리티의 중형 SUV 전기차 '토레스 EVX'[사진=KG모빌리티]


완성차 제조사들은 CUV와 SUV를 뚜렷하게 구분하지 않는다. 국내에서는 CUV 인지도가 크지 않아 비슷한 특성을 공유하는 차량들에 대해 SUV 마케팅을 벌인 경우도 있다. 현대자동차 베뉴는 CUV 특성을 가졌지만 제조사는 '소형 SUV'로 마케팅 활동을 벌였다. 르노코리아자동차 XM3도 세단과 SUV를 합한 CUV 형태지만 제조사는 '쿠페형 SUV'라는 이름으로 홍보했다. 반면 올해는 한국지엠이 지난 22일 쉐보레 최초 CUV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출시하고 CUV 장점과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우고 있다.

CUV와는 별개로 날로 인기가 높아지는 SUV 시장 경쟁도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7~9월)까지 국내 신차 판매 중 SUV 비중은 58%에 달했다. 국산차 브랜드들도 체급별 SUV 신차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 상반기(1~6월)에는 △현대차 준중형 SUV 전기차 아이오닉 5 N △기아 대형 SUV EV9 △기아 중형 SUV 쏘렌토(부분변경) △KG모빌리티 중형 SUV 전기차 토레스 EVX가 출시된다. 하반기(7~12월)에도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 카니발 등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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