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울산 현대차 찾은 尹에 "올해 최대 생산·수출 달성할 것"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가 올해 국내에서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 생산과 수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을 처음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회사 현황을 소개하면서 이같은 의지를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울산 울주군에 대규모 석유화학 복합시설을 짓는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 이후 울산 현대차 수출 부두에 도착했다. 이후 정 회장과 함께 자동차 전용선 '글로비스 스카이호'에 탑승해 갑판에서 대화를 나누며 자동차 산업의 미래 먹거리인 전기자동차(EV) 신공상 건설 계획 등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에서 173만2317대를 생산했고 100만9025대를 수출했다. 이는 전년(2021년) 대비 각각 6.9%, 9.9%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에서 185만대를 생산해 108만대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목표치는 국내 코로나 발생 원년인 2020년 대비 생산은 14.3%, 수출은 28.7% 증가한 수준이다.

현대차는 또 국내 대표적 생산 거점인 울산공장을 내연기관차를 넘어서 글로벌 미래차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울산공장은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 자동차 생산시설로 연간 최대 110만대를 선적할 수 있는 자동차 전용 부두까지 갖췄다. 지난해 내연기관차와 친환경차 17종 총 142만4141대 생산했으며, 이 중 66%인 93만5590대가 수출됐다.  

현대차는 향후 울산공장에 다양한 친환경 첨단 생산 시설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1조원을 투자하고 연간 144만대 수준 전기차를 국내에서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는 국내 전기차 생산 능력을 확충하면서 노후된 생산 거점을 단계적으로 개편하고 전문인력 중심 기술직(생산직) 신규 채용과 육성을 병행할 계획이다. 또 자사뿐 아니라 전동화 등 자동차 산업 변혁기인만큼 국내 부품 협력사들의 미래차 사업 전환을 도울 방안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한편 한국 자동차 산업은 최근 몇 년간 지속된 글로벌 부품 수급 불안과 수요 위축 등 불리한 환경 속에서도 국가 경제 주축으로써 중요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전체 자동차 수출 총액은 540억6700만 달러를 기록해 반도체와 석유제품에 이어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고 무역수지에서도 386억95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