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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술값 부담에 '홈술족' 늘었다…안주 간편식 매출 증가

김아령 기자 2023-02-21 10:34:56

신세계푸드 '올반' 안주용 만두류 매출 전년比 61%↑…튀김류는 47% 증가

신세계푸드 올반 칭따오엔만두 2종 [사진=신세계푸드]


[이코노믹데일리] 외식 물가 고공행진에 집에서 술과 안주를 즐기는 ‘홈술족’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홈술용 안주 간편식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지난 1월 ‘올반’ 안주용 만두류 매출은 지난해 1월 대비 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옛날통닭, 대왕 오징어튀김, 트리플 치즈 어묵볼 등 맥주 안주로 많이 찾는 튀김류 간편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다.
 
이 같은 인기는 최근 외식 물가 상승으로 인한 부담이 증가하면서 홈술족들이 안주 간편식을 구입하는 횟수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주와 맥주 판매 가격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상될 전망된다. 주세가 오르는 데다 원재료 가격과 물류비가 인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류 업계에 따르면 오는 4월부터 맥주에 붙는 세금이 리터(ℓ)당 30.5원 오른 885.7원이 된다. 지난해 인상폭(20.8원)보다 크다. 일반적으로 주류업체들은 주세 인상 직후 가격을 올린다.
 
소주는 맥주와 달리 주세가 오르지 않지만 출고가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원료인 주정과 소주병 공급 가격이 오르기 때문이다. 국내 10개 주정 제조사가 만든 주정을 국내 독점 유통하는 대한주정판매는 지난해 10년 만에 주정 가격을 7.8% 인상했다. 제병업체의 소주병 공급 가격도 병당 180원에서 220원으로 22% 넘게 올랐다.
 
주류 업체들이 소주·맥주 출고가를 올리면 마트와 식당 판매 가격도 인상된다. 지난해 소주 1병 출고가가 약 85원 인상되자 마트·편의점 판매 가격이 100∼150원 가량 올랐다. 통상 음식점·술집의 가격 인상 폭은 더 크다. 주류 오름세가 계속될 경우 일반 음식점의 소주 판매 가격은 6000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최근 높아진 외식 물가 뿐 아니라 술값 인상도 예상되면서 집에서 가볍게 한 잔을 즐기는 홈술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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