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대안육인지 모르고 먹으면 고기인줄 알겠어요. 정말 맛있네요”
신세계푸드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 SSG푸드마켓 지하 1층에 ‘더 베러 베키아에누보’를 오픈했다. 더 베러 베키아에누보는 신세계푸드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베키아에누보’에 대안육 베러미트를 접목한 매장이다. 기자가 찾은 27일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안육을 맛보기 위해 발걸음을 한 소비자들이 많았다.
메뉴는 총 20여종으로, 100% 식물성 재료로만 만들었거나 육류 대신 베러미트를 활용한 형태로 구성됐다. 귀리 음료, 비건 치즈, 스프레드 등 다양한 식물성 대안식품도 경험할 수 있다.
더 베러 베키아에누보의 대표 메뉴로는 ‘카포나타 미트볼 파스타’와 ‘슁켄 피렌체’, ‘볼케이노 오므라이스’, ‘퀴노아 샐러드’ 등이 있다. 그 중 기자는 볼케이노 오므라이스와 카포나타 미트볼 파스타를 직접 시식해 봤다.
먼저 볼케이노 오므라이스에 얹어진 커다란 미트볼이 눈에 띄었다. 셰프의 손길로 완벽히 튀겨진 미트볼은 입 안으로 들어갔을 때도 바삭함이 살아있었다. 맛은 눈감고 먹으면 고기로 착각할 만큼 대안육의 편견을 깬 맛이었다. 고기로 다진 미트볼과 달리 쫄깃한 식감은 없어 아쉬웠지만 계속 손이 갈 만큼 맛있었다.
카포나타 파스타에도 베러미트 민스로 만든 미트볼이 들어갔다. 적당한 크기로 구성돼 한 입에 넣기 좋았다. 특히 소스가 압권이었으며, 적당히 잘 삶아진 파스타 면과 궁합이 좋았다.
신세계푸드는 매장에서 맛본 베러미트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식재료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햄을 비롯해 샌드위치용 슬라이스 햄인 콜드컷과 미트볼 등 다양한 종류를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정규 매장은 신세계푸드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서울 압구정동에서 식물성 정육 델리를 테마로 운영했던 콘셉트스토어 ‘더 베러’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 준비했다. 실제 더 베러는 운영기간 동안 누적 방문객이 1만3000여명을 넘어서며 소비자 호응을 얻었을 뿐 아니라 운영 종료 후 재오픈 요청이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신세계푸드는 더 베러 베키아에누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대안육 베러미트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늘리고 인류건강, 동물복지, 지구환경 등 대안육에 담긴 사회적 가치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더 베러 베키아에누보는 기존 ‘비건 레스토랑’ 등 식물성 메뉴만을 판매하는 곳과는 차별화된 공간”이라며 “베러미트의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는 한편 나아가 대안육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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