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의 11월 4주(28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52%)에 이어 0.56%하락하며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2012년 5월 관련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근 4주 연속 역대 최대 하락기록 이다.
전국의 아파트값은 0.56% 하락에 지난주(-0.50%)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전국 아파트값 역시 역대 최하폭 하락이다.
한국부동산원은 계속되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부동산 가격하락 장기화에 대한 예상으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매도자·매수자 간 가격인식 차이로 급매물만 간헐적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등 실거래가 하락세가 지속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빙하기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도 부동산 시장 찬바람이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택가격이 최근 소폭 하락했지만 가격상승기 이전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인 데다 높아진 금리와 어려워진 차입 여건이 부동산 시장의 하방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이 개최한 '2022 통화정책 워크숍'에서 이 같은 내용의 '지역별 주택시장 동향 및 리스크 평가' 결과가 발표됐다.
권준모 한은 지역경제부 지역경제조사팀 과장은 "주택매매가격은 올해 초부터 상승세가 크게 둔화되고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수도권의 하락폭이 비수도권보다 크다"고 했다.
전문가는 2022년 주택시장이 ‘침체기’에 진입했다고 규정했다. 실제 올해 주택시장은 수도권 아파트 기준 매매·전세가격이 4~5%이상 하락한 데다 주택공급 인허가 물량도 수도권 기준 20%이상 하락하는 전형적인 주택시장 침체기 모양을 나타내고 있다.
권주안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2023년 주택시장은 주택수요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 공급 여건도 악화되면서 주택시장 전반의 경착륙 위험이 고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주택가격은 전체적으로 하방압력이 커진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은 3~4%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 주택가격은 2024년을 전후로 저점을 띄며 가격변동 역시 상당기간 L자형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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