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브랜드가치 877억 달러로 세계 5위[자료=인터브랜드]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3년 연속 '글로벌 톱(Top)5'에 올랐다. 제품과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자) 친화 전략을 편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3일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보다 17% 상승한 877억 달러(약 124조9000억 원)로 나타났다.
미국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연도별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와 순위[자료=삼성전자]]
이는 △미국 애플(4822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2783억 달러) △아마존(2748억 달러) △구글(2518억 달러)에 이은 세계 5위다. 삼성전자는 미국 기업이 상위권을 싹슬이한 가운데 미국 이외 국가의 기업 중 유일하게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0위권까지 살펴보면 △일본 토요타(598억 달러) △미국 코카콜라(575억 달러) △독일 메르세데스-벤츠(561억 달러) △미국 디즈니(503억 달러) △나이키(503억 달러) 등이다.
인터브랜드는 기업 재무 성과와 더불어 제품 선택에 브랜드가 미치는 영향, 브랜드 경쟁력 등을 분석해 매년 브랜드 가치를 화폐 단위로 측정한다. 전 세계 브랜드 가치 평가 중 가장 역사가 길고 평가 방법 측면에서도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브랜드 가치가 높을수록 전 세계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지도는 물론 제품 경쟁력 또한 높다고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10년 브랜드 가치 195억 달러로 19위에 오른 이후 줄곧 순위가 상승했다. 2012년 329억 달러로 9위에 오르며 10위권에 진입, 한 번도 순위가 하락한 적이 없었다. 2020년에는 623억 달러로 톱5에 들어섰다가 6위 기업과 격차를 벌리며 현재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한국 기업으로는 현대자동차(173억 달러, 35위)와 기아(66억 달러, 87위)가 100대 브랜드에 들었다.
인터브랜드는 고객 경험 강화를 위한 조직적인 노력, 전자기기 간 연결 경험 강화, 제품 리더십과 미래 기술 선도, MZ세대 친화 마케팅 활동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제품 간 시너지를 높이고 차별화 된 제품 사용 경험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가전을 담당하는 CE부문과 모바일 사업을 하는 IM부문을 '디바이스(장치) 경험'을 뜻하는 통합 조직 'DX부문'으로 통합했다. 또한 'CX-MDE센터'를 신설하고 장치 간 연결성을 높였다.
특히 모바일과 가전을 아우르는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스마트싱스'로 일원화하고 연결 지원 기기를 다른 제조사 제품으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미래 세대와 호흡을 맞추는 '퓨쳐 제너레이션 랩'을 운영해 MZ세대의 의견을 제품·마케팅에 반영하고 마케팅 영역을 메타버스(확장 가상세계)로 확장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갤럭시 S22 카메라 혁신과 폴더블 스마트폰 리더십(모바일) △5세대 이동통신(5G) 가상화 기지국 상용화와 차세대 통신 혁신(네트워크) △8K 화질 양자점 발광다이오드(QLED) TV 출시와 라이프스타일 기반 제품군 확장(영상디스플레이) △개인화 제품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 실현(생활가전) △차세대 기술과 첨단 제조 시설 투자와 메모리 초격차(반도체) 등이 브랜드 가치 상승을 이끌었다.
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부사장)은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 상승률이 2021년 20%, 2022년 17%를 기록하는 등 2년 연속 두 자릿수로 성장한 데에는 글로벌 고객의 성원 덕분"이라며 "전 사업부가 협력해 고객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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