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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화솔루션 3분기 '최대 실적'…화학 부진 속 태양광 빛났다

성상영 기자 2022-10-27 16:57:11

3분기 매출 3조3657억원…영업익 3484억원 '최대'

케미칼 영업익 반토막, 신재생에너지는 '흑자 전환'

태양광, IRA·수요·가격 호재로 4분기 성장 이어갈 듯

2022년 3분기 한화솔루션 실적 [자료=한화솔루션]


[이코노믹데일리] 한화솔루션이 석유화학 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실적을 크게 끌어올리며 3분기(7~9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4% 늘어난 3조3657억원, 영업이익은 95.3% 증가한 3484억원을 거뒀다고 27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2분기) 2777억원에 이어 1분기 만에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케미칼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과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케미칼 부문 매출은 지난해 3분기(1조3110억원)보다 12.1% 늘어난 1조4696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668억원에서 1197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케미칼 부문 수익성 악화는 석유 가격이 높게 유지되는 가운데 핵심 원료인 납사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폴리염화비닐(PVC)과 폴리올레핀(PO) 등 기초 소재 제품의 판매가격은 
올랐지만 스프레드(마진)는 감소했다.

반전은 신재생에너지 부문에 있었다. 이 부문 매출은 1년 전(8273억원)보다 61% 급증한 1조3316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957억원 적자였으나 큰 폭으로 증가하며 1972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일등공신은 태양광이다.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기조가 강화된 데다 주력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 공급 부족 현상까지 일어날 정도로 태양광 모듈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모듈 평균 판매가(ASP)가 높은 미국에서 지난 2분기까지 주거용과 상업용 모두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해상 운임이 안정화하며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이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2분기 2.9%에서 3분기 15.0%로 눈에 띄게 개선됐다. 앞서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원재료비와 물류비 등 비용 부담으로 올해 1분기까지 6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미국에서 시행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은 한화솔루션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IRA에 따르면 미국은 태양광 발전 사업자가 자국에 투자할 때 적용하는 세액공제율을 26%에서 30%로 높였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5월 미국에 약 2000억원을 투자해 1.4기가와트(GW) 규모 태양광 모듈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가동 중인 1.7GW 규모 공장을 포함하면 생산 능력으로 미국 내 단일 사업자 중 최대 규모인 3.1GW를 확보한다.

신용인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세계적인 탄소중립 강화와 에너지 안보 중요성 증대에 따라 당분간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물류비 감소 등 외부 환경도 호전돼 4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첨단소재 부문 역시 신재생에너지 사업 호조와 자동차 부품 소재 수요 증가 영향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첨단소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난 3127억원, 영업이익은 760.8% 증가한 198억원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등 유통·패션·식음료 사업을 담당하는 갤러리아 부문은 계절적 요인에 따라 매출이 감소했으나 백화점 자산에 대한 보유세를 2분기에 납부 완료하면서 기저효과로 인해 수익성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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