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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글로벌 ESG]⑩유럽 금융권이 주목할 2023년 ESG 트렌드는?

문은주 기자 2022-10-15 04:00:00
[이코노믹데일리] 유럽연합(EU)과 영국 등 유럽 금융권이 2023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렌드에 있어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기후 위기라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법률 매체 렉솔로지는 최근 보고서에서 유럽 금융권이 2023년 주목해야 할 5대 ESG 트렌드를 기술했다. 유럽에서는 지난해 3월 발효된 지속가능금융공시규제(SFDR)에 따라 금융군의 ESG 채권 상품 개발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렉솔로지는 '기후 위기'가 유럽 내 ESG 의제를 바꿀 수 있다고 내다봤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가스 공급이 중단되면서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높아진 탓이다. 그간 상당한 천연가스 수요량을 러시아에 의존해왔던 유럽은 일련의 갈등으로 인해 에너지 대안을 찾고 있다.

난방 수요가 높아지는 겨울철을 앞둔 만큼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가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화석 연료는 탄소 중립을 핵심 요소로 보고 있는 ESG 중 'E' 영역에 전면 반대되는 개념이다.

여기다 영국에서 넷제로에 대한 새로운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 것도 불안감을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새로 구성된 영국 내각이 ESG 규제가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영국 기업에너지전략부(BEIS)가 추진하고 있는 넷제로 전략 관련 피드백 마감일이 오는 27일 만큼 그 이후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렉솔로지는 내년에는 ESG 항목 가운데 'S'와 'G'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이라고도 봤다. 친환경 일변이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사회 공헌'과 '지배구조'에 신경쓰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다. 다만 규제 기관과 투자자가 기업의 ESG 전략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지 여부가 미지수라는 점은 과제로 남아 있다. 

이밖에 △ESG 관련 국제적 접근 방식의 발산 △ESG 데이터 수집 과제 △그린워싱 및 ESG 시행 등도 핵심 트렌드로 꼽혔다. 렉솔로지는 "ESG 의제가 성공하려면 좋은 데이터가 필요한 가운데 데이터 추적에 필요한 도구를 개발하는 방식으로 ESG 예산을 줄이고 있다"라며 "다만 데이터의 출처와 정확성, 신뢰성 등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은 한계"라고 지적했다. 
 

[사진=IFR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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