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24시간 비대면 업무상담이 가능한 '챗봇 서비스'를 출시했다.
NH투자증권의 챗봇은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QV, 나무(NAMU), 카카오 알림톡에서 이용할 수 있다.
투자자는 챗봇을 활용해 현재가 조회나 이체 등의 일반 업무부터 공모주나 유상 청약과 같은 권리 업무까지 볼 수 있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챗봇과 MTS 간 유기적 연결을 지원하는 바로가기, 자주 묻는 질문 등 기능도 탑재했다. MTS 로그인 상태에서 챗봇을 사용하면 본인의 주식 관련 권리 △신주인수권증서 △유상증자 △반대 통보 △매수청구 등 개인화된 정보도 알려준다.
서비스 출시에 앞서 NH투자증권은 8월 4일부터 19일까지 챗봇 서비스 체험단을 운영해 사용성 검증을 실시해 체험단 제안 요청이 많은 공모주 일정, 종목 순위 검색, 발행어음 금리 등을 서비스에 반영했다.
증권가에 AI가 등장하기 시작한 건 작년 KB증권이 고난도 질문에 답변이 가능한 챗봇을 도입하면서부터이다.
KB증권은 작년 7월 2019년 증권업계 최초로 선보였던 사내업무응대 챗봇 '톡깨비(Talk KB)'에 고난도 질문에도 답변하는 AI 기술을 적용해 선보였다.
기존 톡깨비가 학습된 업무의 답변만 제공해 새로운 업무에 대한 빠른 대응이 어려웠다면 업데이트된 톡깨비는 AI를 활용해 자연어 처리로 사용자의 질의를 파악하고 답변을 제공하는 심층 질의응답(DeepQA)과 컴퓨터가 주어진 문서를 빠르게 이해해 사용자 질문에 대한 최적화된 답을 찾아내는 기계독해(MRC) 기술을 적용해 대량의 문서에서 스스로 정보를 탐색해 답변한다.
톡깨비는 그중 사내 규정 찾기 서비스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하고 있다. 사내 규정 문서는 양이 방대해 필요한 정보를 찾기 위해서 시간이 많이 걸리는 단점이 있는데, 톡깨비는 직원들이 입력한 자연어 질문에 관련 문서를 빠르게 탐색해 답변을 제공함으로써 직원들의 업무 처리 속도를 높였다.
미래에셋증권도 작년 말 24시간 고객상담 서비스인 챗봇 ‘m.Talk’를 도입했다. 미래에셋이 도입한 챗봇은 2018년 7월부터 운영한 채팅 상담에서 축적해온 DB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챗봇 ‘m.Talk’은 m.Stock(주식MTS), m.ALL(금융상품 MTS), 보이는 ARS’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질문에 대한 답변과 함께 연관 키워드를 제시해 고객이 더 자세한 내용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아울러 답변에 MTS 업무처리 메뉴가 연동되게 함으로써 고객이 해당 업무를 직접 처리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고객들마다 생소한 증권 용어들에 대한 표현이 다르다는 점을 반영해 간단한 단어로 문의해도 추천 질문을 여러 개 제시해서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챗봇은 24시간 운영이 가능해 서비스 이용자의 편의성을 제고할 수 있으며 인건비도 절약돼 관심을 가지는 증권사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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