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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빚'내는 청춘…2금융 가계대출 증가 요인

이아현 기자 2022-09-05 10:16:11

진선미 의원 "청년들 경제활동 기회 제공해야"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20대 채무 불이행자 10명 중 4명은 500만원 이하의 빚을 갚지 못해 채무 불이행자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계비 마련 목적으로 대출을 받았다가 갚지 못해 개인회생을 신청하는 20대도 늘었다. 

5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용정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금융채무 불이행자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20대 채무 불이행자의 평균 등록 금액(연체된 대출의 원리금 총액)은 1580만원으로 집계됐다. 

20대 채무 불이행자를 등록 금액 구간별로 살펴보면, 500만원 이하 대출자가 3만5200여명(41.8%)으로 가장 많았다. 500만원 초과 1000만원 이하 대출자가 1만7900여명(21.2%)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3억원을 초과하는 대출자는 200여명에 불과해 전체 규모의 0.2%에 그쳤다. 

올해 들어 20대 가계대출은 잠깐 감소하다 다시 증가하고 있다. 20대 가계대출 잔액은 올 1분기 말 95조665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462억원(0.2%) 감소했다가 2분기 들어 5838억원(0.6%)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저금리, 주식투자 열풍 등이 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대 채무자 중 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하는 수도 늘어나고 있다. 진 의원이 대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개인회생 신청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 접수된 20대 개인회생 신청자 수는 총 5241명이다. 

20대 개인회생 신청자 수는 2019년 1만307명, 2020년 1만1108명, 2021년 1만1907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은 생계비 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았다가 빚을 갚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진선미 의원은 “500만원 이하의 소액을 갚지 못해 채무 불이행자로 전락하는 청년들이 생기지 않도록 실업부조 등을 통해 청년들에게 경제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청년들의 상환 능력을 향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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