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애큐온저축은행]
1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애큐온저축은행은 올 상반기 31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211억원) 동기 대비 50.2% 증가한 수치다. 저축은행 상위 10개사 중 순익이 늘어난 곳은 애큐온저축은행이 유일하다.
애큐온저축은행을 제외한 대형 저축은행들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대마진이 축소해 상반기 순익이 감소했다. 특히 OK저축은행 상반기 순익이 전년 대비 54.8% 감소해 가장 크게 줄었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의 상반기 순익은 1777억원으로 전년(1936억원) 대비 8.2% 감소했다. 이어 웰컴저축은행은 같은 기간 519억원으로 전년(706억원) 대비 26.5% 줄었다. 페퍼저축은행도 전년(372억원) 대비 20.2% 감소한 297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악화 요인은 예대마진 축소와 금융당국 총량규제 강화 등이 꼽힌다.
애큐온저축은행이 경쟁사들에 비해 높은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여신 확대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애큐온저축은행의 상반기 이자수익은 1871억원으로 전년(1379억원) 대비 약 35.7% 증가했다. 유가증권 관련 수익이 크게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5676만원 규모에서 1년 사이 59억원으로 불어났다.
상반기 실적 개선으로 애큐온저축은행의 업계 내 순익 순위도 높아졌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해 9위에 위치했으나 상반기에는 모아, 페퍼저축은행을 제치고 7위 수준까지 올랐다.
총자산의 경우 올 상반기 5조7204억원을 기록해 전년(4조5258억원) 대비 26.4% 증가했다. 자산 증가 요인은 여신과 유가증권 확대 등이 꼽힌다. 업계 내 순위는 6위를 차지했다.
한편 애큐온저축은행의 BIS비율은 10.5%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2%로 같은 기간 0.04%포인트 하락했다.
애큐온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리스크를 최대한 줄여 건전한 자산성장을 이뤘다"며 "또 업무와 비용 효율을 높여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