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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원전 르네상스 시대 이끌어갈 수혜 기업은?

심민현 기자 2022-08-23 00:00:00

두산에너빌리티·SK그룹·GS에너지 등 꼽혀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이코노믹데일리] 윤석열 정부 들어 바야흐로 원전 르네상스 시대가 도래하면서 전 정부의 이른바 '탈원전' 정책으로 고난의 시간을 보냈던 원전 관련 기업들이 미소를 짓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원전 산업 부활에 따른 대표적인 수혜 기업은 두산에너빌리티, SK그룹, GS에너지 등이 꼽히고 있다.

국내 유일 원전 기자재 업체 두산에너빌리티는 탈원전 정책의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사실상 국내 원자력 발전설비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태다. 또 차세대 원전으로 불리는 SMR(소형모듈원전) 관련 투자에서도 한 발 앞서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19년 국내 투자사들과 함께 글로벌 SMR 시장 선두주자인 미국 뉴스케일파워에 1억380만 달러의 지분을 투자하며 수조원 규모의 기자재 공급권을 확보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의 원자로 모듈에 대한 제작성 검토 연구를 2021년 완료했다. 현재 주기기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2022년 원자로 모듈의 주단소재 제작에 이어 2023년까지 주요 기자재 제작에 착수할 예정이다.

윤 정부의 숙원 사업인 원전 수출에 있어서도 두산에너빌리티의 존재감은 크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곧 계약이 발표될 이집트 엘다바 원전 시공을 맡을 계획이다. 200개가 넘는 두산에너빌리티 협력사들도 일감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최근엔 한국수력원자력, 한전기술, 한전원자력연료 등으로 구성된 '팀코리아' 일원으로 체코, 폴란드를 찾아 원전 세일즈 외교에 동참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SK그룹과 GS에너지,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도 또 다른 수혜 기업으로 거론된다. 

SK그룹은 최근 미국 SMR 설계기업 테라파워에 2억5000만 달러(약 3000억 원)를 투자했다. 테라파워는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게이츠가 설립한 차세대 원자로(소듐냉각고속로·SFR) 설계기업이다.

두산에너빌리티, GS에너지, 삼성물산은 지난 5월 뉴스케일파워와 전 세계에 SMR 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사업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국내 i-SMR 개발이 본격화되면 사업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대형원전 건설 경험이 있는 현대건설도 웨스팅하우스, 홀텍사 등과 협업을 강화해 SMR 개발 및 원전 해체 등 원자력 전 분야에 걸쳐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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