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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스마일게이트 에픽세븐, 직원 이벤트 정보 유출 의혹에 신뢰 '흔들'

김종형 기자 2022-08-08 10:26:25

7일 진행된 퀴즈쇼 이벤트, 예정 시간 공지 없었는데 커뮤니티에 "6분 후 시작" 글 올라

유출 이용자 "직원에게 들은 것"...사태 확산되자 '전체보상' 공지

스마일게이트 "내부 직원 소행인지는 확인 중"

스마일게이트 에픽세븐에서 7일 진행된 E7WC 2022 실시간 퀴즈 쇼.[사진=스마일게이트]


 모바일 턴제 역할수행게임(RPG) 에픽세븐에 운영진이 일부 유저에게 게임 내 이벤트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운영상 논란으로 번질 수 있어 이용자들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8일 국내 복수 온라인 게임 커뮤니티에는 에픽세븐 측 직원이 일부 유저에 '2022 E7WC 기념 실시간 퀴즈쇼' 관련 정보를 유출했다는 내용의 글이 다수 올라있다.

 

E7WC 기념 실시간 퀴즈쇼는 에픽세븐 배급사인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진행한 이벤트다. 이용자가 에픽세븐 게임 내 최강자를 가리는 온라인 경기 '에픽세븐 월드아레나 챔피언십' 생중계 방송을 즐기며 무작위로 주어지는 질문에 답하면 경품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해당 이벤트는 시간이 미리 공지되지 않고 방송 생중계 중 무작위로 이뤄질 것으로 사전공지돼 이용자들은 방송 중 주어질 질문을 대기하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에픽세븐 이벤트 관련 비공개된 정보를 게시한 이용자 글(상단)과 향후 이에 문제를 제기하는 이용자 반응들(하단).[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런데 생중계 방송 진행 중 한 커뮤니티에 "퀴즈 인터뷰 끝나고 6분 후에 진행하니까 기다리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실제로 해당 글을 올린 이용자의 말대로 6분여 뒤에 퀴즈쇼가 진행돼 다수 이용자가 글을 올린 이용자를 지목해 "스마일게이트 직원이 아니냐"고 의심했다.

 

지목된 이용자는 본인은 직원이 아니라는 취지의 글을 올리며 "퀴즈 시작시간은 아는 사람(직원)에게 그냥 들은 것"이라고 부연했다.

 

해당 내용은 다수 에픽세븐 이용자들에게 전해지며 공분을 사고 있다. 공개되지 않은 이벤트 정보를 올린 이용자는 해당 커뮤니티 내 일부 관리 권한을 가진 상위 이용자였다. 이에 이용자들 사이에선 "일반 이용자는 알 수 없는 정보를 통해 관리 권한까지 갖게 된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나오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운영 측과 모종의 관계를 가지고 활동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게임 업체에서는 이용자 동향과 불만 등을 살피기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를 모니터링하기도 한다. 다만 이같은 경우 게임 운영과 관련한 직접적인 질의응답을 받거나 핵심 정보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시간과 비용을 들여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의 이해관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모 게임 운영진이 게임 내 재화와 아이템을 무단으로 복사한 채 일반 이용자와 게임을 즐기다 발각돼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가 이벤트 내용 유출을 확인하고 내놓은 보상안 공지.[사진=스마일게이트 홈페이지 캡처]

 

의혹이 확산되자 스마일게이트 측은 퀴즈와 관련된 이벤트를 무효 처리하고 참가자 모두에게 게임 내 재화 일정량을 지급하겠다고 공지했다. 다만 일부 이용자들은 "이벤트 시작 시간을 오후 2시로 공지해놓고 실제 진행은 더 빨리 하는 바람에 참가조차 못했다"며 해당 안에도 불만을 표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아직은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단계로 내부 직원 소행인지 다른 경로를 통해 유출된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어떤 경로로 유출된 것인지 내부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추가 대응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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