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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GDP 성장률 마이너스에도 상승세…나스닥 1.08% 상승

선재관 2022-07-29 08:19:36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뉴욕증시가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음에도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이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28일(미 동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2.04p(1.03%) 오른 32529.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8.82p(1.21%) 상승한 4072.43,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30.17p(1.08%) 뛴 12162.59로 거래를 마쳤다.

미 상무부는 미국의 2분기 GDP가 전기 대비 연율 0.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1분기 ?1.6%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함에 따라 미국 경제는 기술적인 침체에 진입했다.

'경기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이 완화되자 시장에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옐런 장관의 발언으로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유입돼 상승폭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침체가 발생하더라도 그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과 일치하는 데다 경기가 둔화할수록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속도도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실제로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누적된 정책 조정이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를 평가하는 동안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GDP 부진에 2.67% 근방에서 거래됐고, 2년물 국채금리는 2.87% 근방에서 거래돼 10년물 금리가 2년물 금리를 밑도는 금리 역전은 지속됐다.

채권 금리는 침체 우려가 커지면 안전자산인 국채 가격이 상승해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기업 실적 발표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포드는 차량 판매 증가와 가격 인상에 힘입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6% 이상 올랐다.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 주가는 사상 첫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5% 이상 하락했다.

화이자와 컴캐스트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각각 1%, 9% 이상 하락했다.

S&P500지수 내 통신 관련주를 제외하고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부동산과 유틸리티 관련주가 3% 이상 올랐고, 산업과 자재(소재)·임의소비재·필수소비재·기술 관련주도 1%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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