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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에어리 직접 영향 없지만 '무더위' 부추길 듯

김종형 기자 2022-07-03 15:47:57

제주 및 남해안 일부 물결 정도 영향

직접 영향 대신 덥고 습한 공기 공급해

폭염.[사진=연합뉴스]



 북상 중인 제4호 태풍 에어리(AERE)는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겠지만 무더위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에어리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150km 부근 해상에 시속 7km로 북상하고 있다. 4일 오전 9시엔 제주 서귀포시 남쪽 290km 부근 해상까지 올라온 뒤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일본 규슈를 통과, 오는 6일 오전 9시에는 오사카 서남서쪽 부근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에어리의 영향은 제주 남쪽 먼바다와 남해동부 바깥 먼바다에 높은 물결을 일으키고, 제주 해안과 남해안에 너울을 유입시키는 정도로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리 자체가 최대 풍속이 시속 68km, 중심기압 994hPa(헥토파스칼)로 비교적 작은 축에 속하기 때문이다. 에어리가 지나가는 바다도 해수면 온도가 28도 이하로 잔열 흡수로 인한 확대 가능성도 낮다.

 

에어리는 직접적인 영향 대신 덥고 습한 공기를 공급하며 국내에 무더위를 부추길 전망이다. 에어리와 북태평양 고기압이 고온다습한 공기를 유입시키고, 서해 북부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하늘이 맑아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나타난 폭염이 오는 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체감온도 30도 이상의 더위가 나타나고 폭염특보가 발령된 상태다. 대구(서구), 경기 시흥시(신현동), 성남시(분당구) 등은 오전 11시경 기온이 35도를 넘어섰다.

 

폭염이 이어지고 있지만 비소식도 있다. 3일부터 5일까지 내륙에 5~40mm 소나기가 내리겠다. 4일과 5일 소나기 양이 많은 곳은 강수량이 60mm 이상인 곳도 있다. 제주는 3일 낮부터 5일 오전까지, 남해안은 3일 저녁부터 5일 새벽까지, 경남 동해안은 5일 새벽에 비가 오겠다.

 

기상청은 "에어리와 차바(제3호 태풍)가 동북아시아 기압계를 뒤흔드는 상황이어서 날씨 변동성이 커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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