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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씨젠, `원숭이두창` 진단시약 개발…90분만에 감염 여부 선별

주진 생활경제부 기자 2022-06-28 16:06:27

세계적으로 확산하며 글로벌 보건 위기 우려를 낳고 있는 감염병 원숭이두창의 확진자가 국내에서도 발생한 가운데 23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모니터에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이 1시간 30분 만에 '원숭이두창'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시약을 개발했다.

씨젠은 28일 ‘원숭이두창’ 감염 여부를 90분 만에 판별할 수 있는 진단시약 ‘Novaplex MPXV Assay’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2019년 질병관리청과 진단 기술을 개발한 미코바이오메드(214610)에 이어 두 번째다.

원숭이두창은 지난달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뒤 현재 전세계 50여 개 국가로 확산했으며, 이달 22일에는 국내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은 3~6% 수준이며, 어린이나 면역저하자 등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원숭이두창`은 치료제가 있어 정확한 진단이 이뤄지면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치료제는 감염 초기에 사용하는 경우 효과가 크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잠복기가 최장 21일에 이르는 `원숭이두창`의 특성을 감안해 의심자 등을 대상으로 선제적인 PCR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빠르게 선별해야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원숭이두창은 풍토병이 전세계로 확산되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 또 다른 팬데믹이 언제든 인류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라며 “지난 20년간의 시약개발 노하우와 독자적인 인공지능(AI) 기반 시약개발 자동화 시스템인 ‘SGDDS’를 통해 신속하게 원숭이두창을 정확하게 잡아내는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앞으로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나도 정확한 진단으로 팬데믹 가능성을 차단하는 제품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씨젠은 이 제품을 유럽 등 원숭이두창이 확산중인 국가에 공급할 예정이다. 

휴마시스도 이날 원숭이두창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50분 이내에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분자진단 제품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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