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최근 팔도비빔면이 인기 아이돌그룹 2PM의 준호를 '준호 포토카드', '비빔면 셰이커' 등 이색 굿즈 마케팅에 나선 가운데, 때아닌 상술 논란에 휩싸였다.
팔도비빔면 제품 구매시 제공되는 포토카드를 모으면 응모권을 받게 되는데, 얻을 수 있는 포토카드 확률이 달라 과소비를 조장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팔도 비빔면은 최근 5개 번들(대략 3000원 내외)을 구매하면 '팔도' 혹은 '비빔면'이라고 적힌 이준호 포토카드 1장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팬 사인회에 가려면 우선 '팔도'와 '비빔면'이라는 포토카드 조합을 만들어 SNS(소셜네트워크사이트)에 인증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인증을 했다고 곧바로 사인회 참석 자격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응모권이기 때문에 최종 당첨이 돼야 한다. 포토카드 조합 인증은 단순히 사인회 참석을 위한 ‘응모’ 과정으로, 사인회 참석 인원은 이 중에서 추첨을 통해 가려진다.
현재 팔도비빔면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팔도' 글자가 포함된 포카를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라고 입을 모은다. 일부 소비자들은 비빔면 수백봉을 뜯어봐도 '팔도' 포카를 얻지 못했다며 직접 사진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사정이 이렇자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팔도, 비빔면 포토카드 조합을 판매하거나 구매하겠다는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 포토카드가 빠진 팔도비빔면 제품도 헐값에 판매되고 있다.
이런 상황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3500개를 구입한 2PM 팬도 있다'거나 '확정도 아니고 응모권인데 너무 한다' 같은 비판의 글을 쏟아내고 있다.
팔도의 이번 이벤트를 두고 '제품홍보' 원 취지를 잃은 마케팅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아이돌 팬사인회 응모방식과 다르지 않다는 의견이다. 팔도의 이번 마케팅으로 인해 불매운동 조짐이 보이는 등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하지만 팔도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팔도 관계자는 "비빔면에 포함된 팔도 포카의 비율은 공개할 수 없지만 지난 24일 기준으로 1594건이 응모됐다"며 "비빔면 매출을 올리기 위해 확률을 조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팔도는 팬사인회 추첨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라이브 방송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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