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우리나라 젊은 부자들은 1인당 평균 총자산 66억원을 보유하고, 연 평균 4억원의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3일 '2022 코리안 웰스 리포트'에서 지난해 12월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1천95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하나은행 프라이빗뱅커(PB) 고객 21명의 인터뷰 내용도 담겼다.
연구소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사람을 부자로 정의했다. 이외에 금융자산 1억원 이상~10억원 미만 보유한 대중 부유층과 금융자산 1억원 미만을 보유한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각각 작년 말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부자 그룹 중 만 49세 이하는 '영리치', 만 50세 이상은 '올드리치'로 구분해 각각의 특성을 비교했다.
조사 결과 국내 영리치의 1인당 평균 총자산은 66억원이었다. 자산 종류별 비중은 부동산이 60%, 금융자산이 40%로 올드리치의 자산구성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영리치 응답자 4명 중 3명은 복수의 소득원천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근로소득과 재산소득 조합은 연평균 4억5천만원, 사업소득과 재산소득 조합은 연평균 4억8천만원의 소득 흐름을 창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영리치 대부분 PB 서비스를 이용하지만, 의존도가 낮고 자기 주도적 관리의지가 강하다"라고 평가했다.
영리치의 자산형성에 긍정적 영향을 준 원천 소득 1순위는 근로소득(45%)이었다. 사업소득(23%), 상속 및 증여(18%), 재산소득(15%)이 뒤를 이었다. 다만 자산 형성 주요 원천에 따라 총자산 규모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상속을 받은 영리치 1인당 평균 총자산은 128억원인 반면 근로소득이 주 원천인 영리치의 총자산은 1인당 평균 39억원으로 조사됐다.
황선경 수석연구원은 "올드리치가 노동력을 대가로 자산을 축적한 사람이라면 영리치는 대체로 아이디어로 돈을 번 사람"이라며 "앞으로는 투자 자본이 영리치의 관심 분야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자들 중 30%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산 규모가 10% 이상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부유층은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지 않지만, 대부분은 당분간 자산 구성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금융자산 비중을 늘리겠다는 부유층은 1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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