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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산 '29억 2010만원' 있으면 대한민국 '상위 1%'

임승한 인턴기자 2022-04-07 16:23:17

[사진=연합뉴스]



[데일리동방] 2021년 기준 상위 1% 부자 가구의 기준이 29억 2010만원으로 나타났다.

7일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데이터를 토대로 펴낸 ‘2022 대한민국 상위 1%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상위 1% 가구의 순자산 커트라인은 29억2010만원이었다. 2020년(26억1000만원)과 비교하면 커트라인이 12% 높아졌다.

은행·증권사는 물론, 항공사, 백화점 등 모든 곳에서 VVIP라고 말할 수 있는 상위 0.1% 가구의 순자산 커트라인은 77억원이었다.

순자산은 전체 자산에서 부채 등을 제외한 실제 자산을 의미한다.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은 “코로나 이후 유동성 공급 증가로 상위 1% 가구의 순자산 커트라인은 1년새 12% 가량 불어났다”면서 “순자산 중 집의 가치는 공시가격보다는 시가로 답한 사람들이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가 34.6%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25.3%), 70대(21.4%) 등의 순이다. 3040세대의 비중은 높지 않았다. 

김 소장은 “상위 1% 가구는 50대 이상이 전체의 88.5%를 차지하는데, 자산관리형 부자의 경우엔 최소 50대 이상의 나이가 필요 조건이라고 보여진다”라고 말했다. 

상위 1% 가구의 총자산은 51억원, 평균 부채는 4억7000만원으로 부채 비율은 9.2%를 기록했다. 이들은 10가구 중 8가구꼴로 부채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대부분 자산 대비 부채 금액이 많지 않았다. 담보대출 비중이 93%로 신용대출(6.7%)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다만 자산 구조에 나타나는 대한민국 특유의 ‘부동산 쏠림’ 현상은 상위 1% 가구도 예외는 아니었다. 상위 1% 가구는 금융자산 17.8%, 실물자산 82.2%를 보유하고 있어 부동산 중심의 자산 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 가구들은 1년에 연 2억1571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월급이나 사업으로 얻는 소득이 연 1억3136만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61%)을 차지했다. 은퇴한 상위 1% 가구는 연평균 1억2932만원가량 소득이 있었으며 이자·배당 같은 재산 소득이 높았다.

이들의 월 평균 생활비는 479만원 정도였다. 식비가 14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로 인해 월 평균 750만원 정도의 잉여 자금이 발생한다. 이는 1년에 9000만원 정도로 전체 평균 대비 4배가 넘는다. 

소득에서 생활비와 세금 등을 다 제하고 나서도 이 정도의 투자 여력이 생기는 것이다. 당연히 이 돈은 주식 투자나 부동산 같은 각종 재테크에 쓰이게 된다.

김진웅 소장은 “상위 1% 가구의 소득이 일반 가구와 3배 차이가 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노후 예상 생활비는 상대적으로 검소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노후 준비 상황에 대해서도 상위 1% 가구는 53.8%가 ‘잘 되어 있다’로 답했고, ‘보통 이상 준비돼 있다’고 답한 사람까지 합하면 전체의 96.2%에 달했다.

한편 한국 최고 부자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인 것으로 집계됐다. 포브스가 5일(현지시간) 자산 10억달러(약 1조2천200억원) 이상의 세계 부호를 집계한 2022년 세계 억만장자 명단에 따르면 이들 두 사람은 각각 재산 91억달러(약 11조900억원)로 공동 22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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