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현대자동차가 아세안 지역 최초의 완성차 생산 거점을 인도네시아에 구축했다. 인도네시아 공장을 전략적 교두보로 활용해 인구 6억명 이상의 아세안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허브로 최적 위치...첫 전기차 아이오닉 5 양산
현대차는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브카시 시 델타마스 공단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최초의 아세안 지역 완성차 공장인 인도네시아 공장은 77만 7000㎡2 부지에 지어졌다. 올해 말까지 15만대, 향후 25만대 규모의 연간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제품 개발 및 공장 운영비 등에 약 15억 5000만 달러(약 1조 9173억 5000만원)를 투자했다.
이 공장은 지리적으로 인도네시아 곳곳에 차를 보내기 쉽고 현지 우수 인재 확보에 유리하며 아세안 지역 수출이 용이해 아세안 시장의 자동차 허브로서 최적의 입지라는 평가다. 또 태양광 발전 설비로 공장 전력을 생산하는 등 다양한 친환경 공법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식 후 아이오닉 5 양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오닉 5는 현대차그룹이 아세안에서 생산하는 최초의 전용 전기차이자 인도네시아 진출 브랜드 중 첫 현지 생산 전기차다. 인도네시아에서 전용 전기차를 생산하면서 아세안 각국의 친환경차 전환 정책을 촉진하고, 일본업체들이 70% 이상 점유한 아세안 주요 완성차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기차 산업 발전을 위해 전기차 생산 기업에 부품 수입 관제 및 사치세(15%)를 면제해주는 등 혜택을 늘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현지화 전략에 부응하고 지속가능한 배터리셀 공급을 위해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배터리셀 공장을 건설 중이다.
현재 공사를 시작한 배터리셀 합작공장은 2023년 상반기 완공, 2024년 상반기 중 배터리셀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합작공장의 배터리셀은 2024년부터 생산되는 현대차와 기아의 E-GMP가 적용된 전용 전기차를 비롯해 향후 개발될 다양한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아세안 시장 개척 신호탄..."중요한 미래 산업 축"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 건립으로 아세안 신시장 개척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아세안 시장은 완성차에 대한 역외 관세가 국가별로 최대 80%에 이를 정도로 관세 장벽이 높지만 아세안자유무역협정(AFTA)에 따라 2018년부터 부품 현지화율이 40% 이상일 경우 협정 참가국 간 무관세 혜택이 주어진다.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아세안 국가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다는 얘기다.
2019년 11월,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을 맺었다. 이 협정을 통해 한국이 인도네시아에 수출하는 주요 품목 대부분의 관세가 즉시 또는 단계적으로 철폐된다. 한국도 인도네시아로부터 최혜국 대우를 받는다. 완성차 생산에 쓰이는 철강 제품과 자동차 부품 등을 들여올 때 다른 국가 대비 불합리한 대우를 피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지난달에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발효됐다. RCEP는 아세안 10개국(브루나이·캄보디아·인도네시아·라오스·말레이시아·미얀마·필리핀·싱가포르·태국·베트남)과 비(非) 아세안 5개국(호주·중국·일본·한국·뉴질랜드) 등 총 15개국이 참여하는 다자무역협정이다. RCEP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인구, 교역 규모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이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서 완성차를 생산·수출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이롭다고 판단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연 100만대 이상의 자동차가 판매되는 등 아세안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반도체 수급난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주춤했으나 2025년 이후 다시 연 100만대 이상 판매되는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아세안 주요 5개국의 자동차 시장은 2025년 약 358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철저한 아세안 전략 모델 개발을 위해 사전에 별도 조직을 구성하는 등 본사와 인도네시아 현지 간 상품개발부터 양산까지 긴밀한 협업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현지에 최적화된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를 위해 국내 부품사와 현지 부품사 간의 기술 제휴를 추진하는 등 현지 부품사의 기술 역량도 강화했다.
생산, 판매 체계도 고객 중심으로 운영한다. 소비자의 주문을 받아서 제품을 생산하는 주문 생산 방식(BTO)을 새롭게 적용했다. 온오프라인이 연계된 판매 방식의 변화도 모색하기로 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 현대차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정의선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전략의 핵심 거점”이라며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은 인도네시아 미래 산업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게 될 전기자동차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허브로 최적 위치...첫 전기차 아이오닉 5 양산
현대차는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브카시 시 델타마스 공단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최초의 아세안 지역 완성차 공장인 인도네시아 공장은 77만 7000㎡2 부지에 지어졌다. 올해 말까지 15만대, 향후 25만대 규모의 연간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제품 개발 및 공장 운영비 등에 약 15억 5000만 달러(약 1조 9173억 5000만원)를 투자했다.
이 공장은 지리적으로 인도네시아 곳곳에 차를 보내기 쉽고 현지 우수 인재 확보에 유리하며 아세안 지역 수출이 용이해 아세안 시장의 자동차 허브로서 최적의 입지라는 평가다. 또 태양광 발전 설비로 공장 전력을 생산하는 등 다양한 친환경 공법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식 후 아이오닉 5 양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오닉 5는 현대차그룹이 아세안에서 생산하는 최초의 전용 전기차이자 인도네시아 진출 브랜드 중 첫 현지 생산 전기차다. 인도네시아에서 전용 전기차를 생산하면서 아세안 각국의 친환경차 전환 정책을 촉진하고, 일본업체들이 70% 이상 점유한 아세안 주요 완성차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중 싼타페를, 하반기에는 아세안 전략차로 신규 개발한 미래 지향적 소형 다목적차(MPV)를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기차 산업 발전을 위해 전기차 생산 기업에 부품 수입 관제 및 사치세(15%)를 면제해주는 등 혜택을 늘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현지화 전략에 부응하고 지속가능한 배터리셀 공급을 위해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배터리셀 공장을 건설 중이다.
현재 공사를 시작한 배터리셀 합작공장은 2023년 상반기 완공, 2024년 상반기 중 배터리셀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합작공장의 배터리셀은 2024년부터 생산되는 현대차와 기아의 E-GMP가 적용된 전용 전기차를 비롯해 향후 개발될 다양한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아세안 시장 개척 신호탄..."중요한 미래 산업 축"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 건립으로 아세안 신시장 개척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아세안 시장은 완성차에 대한 역외 관세가 국가별로 최대 80%에 이를 정도로 관세 장벽이 높지만 아세안자유무역협정(AFTA)에 따라 2018년부터 부품 현지화율이 40% 이상일 경우 협정 참가국 간 무관세 혜택이 주어진다.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아세안 국가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다는 얘기다.
2019년 11월,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을 맺었다. 이 협정을 통해 한국이 인도네시아에 수출하는 주요 품목 대부분의 관세가 즉시 또는 단계적으로 철폐된다. 한국도 인도네시아로부터 최혜국 대우를 받는다. 완성차 생산에 쓰이는 철강 제품과 자동차 부품 등을 들여올 때 다른 국가 대비 불합리한 대우를 피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지난달에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발효됐다. RCEP는 아세안 10개국(브루나이·캄보디아·인도네시아·라오스·말레이시아·미얀마·필리핀·싱가포르·태국·베트남)과 비(非) 아세안 5개국(호주·중국·일본·한국·뉴질랜드) 등 총 15개국이 참여하는 다자무역협정이다. RCEP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인구, 교역 규모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이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서 완성차를 생산·수출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이롭다고 판단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연 100만대 이상의 자동차가 판매되는 등 아세안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반도체 수급난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주춤했으나 2025년 이후 다시 연 100만대 이상 판매되는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아세안 주요 5개국의 자동차 시장은 2025년 약 358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철저한 아세안 전략 모델 개발을 위해 사전에 별도 조직을 구성하는 등 본사와 인도네시아 현지 간 상품개발부터 양산까지 긴밀한 협업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현지에 최적화된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를 위해 국내 부품사와 현지 부품사 간의 기술 제휴를 추진하는 등 현지 부품사의 기술 역량도 강화했다.
생산, 판매 체계도 고객 중심으로 운영한다. 소비자의 주문을 받아서 제품을 생산하는 주문 생산 방식(BTO)을 새롭게 적용했다. 온오프라인이 연계된 판매 방식의 변화도 모색하기로 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 현대차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정의선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전략의 핵심 거점”이라며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은 인도네시아 미래 산업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게 될 전기자동차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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