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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수술 중 환자 마취 시켜놓고 수술실서 과자먹으며 홀로 5시간 방치...

선재관 2022-02-10 13:36:36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데일리동방] 유명 성형외과에서 가슴 수술 환자를 수술방에 5시간 가량 방치해 놓고, 같은 공간에서 간호사들이 외부 직원들과 함께 과자를 나눠 먹고 휴대전화를 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촬영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명 성형외과 수술실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해당 수술은 한 달 전, 보정으로 인해 이 병원에서의 3번째 가슴 수술이었다"라고 운을 뗐다.


A씨는 수술 후 며칠 동안 심각한 어지러움과 구토증상, 호흡곤란 등에 시달리다 병원 측과 실랑이 끝에 수술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직접 받았다고 한다.

A씨는 CCTV를 확인한 뒤 충격에 빠졌다.

CCTV엔 수술을 위해 상체를 탈의한 A씨가 마취 후 5시간 가량 수술대 위에 방치된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 기간 간호사가 주기적으로 A씨에게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주입하는 모습도 찍혔다.

A씨 주장에 따르면, 수술 시작이 지연되는 동안 담당 의사인 원장은 모습을 비추지 않았으나 수술실 문이 수시로 여닫히며 여러 사람들이 드나들었다.

수술복을 입지 않은 병원 상담 실장이 운동화를 신은 채 수술방에 들어와 간호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담겼다. 그런가 하면 간호사들은 핸드폰을 꺼내 들어 만지고 CCTV 쪽을 보며 장난치듯 과자를 까먹기도 했다.


이에 충격을 받은 A씨는 "혹시 내 나체 사진을 찍진 않았을까? 누워있는 나를 보며 조롱하지 않았을까? 나를 보고 웃고 떠드는 건가? 등의 생각에 휩싸여 정신적으로 굉장히 힘들다"며 "말로는 표현 못 할 수치스러움이 가득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뒤늦게 원장은 수술을 진행하기 위하여 수술실에 들어오긴 했지만 수술 복장도 입지않고 위생두건, 특히나 중요한 마스크 착용도 없는 상태로 수술 진행을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후 A씨는 이러한 피해 사실에 대해 원장 B씨에게 항의했고, B씨는 "환자가 많아 여기저기 시술하러 다녔다.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며칠 만에 B의 태도는 달라졌다. A씨에게 사과를 했던 병원 측은 A씨가 소송을 준비하자 말을 바꿨다고 한다.

원장은 A씨에게 "간호사들이 배가 고파서 수술실에서 음식을 먹는 거라 그런 거까지 막을 수 없다" "다른 성형외과나 대학병원도 의사와 간호사들이 수술실에 휴대폰 반입을 해왔다" "영상에 나온 일들은 다른 유명 병원들에서도 똑같이 하고 있는 일" 등 취지로 해명했다고 한다.

A씨는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을 호소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 저건 의료법 위반 수준이다", "수술방은 청결이 원칙이다", "어느 병원인진 몰라도 정말 심각하다", "충격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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